화장실을 갈 때마다 수도꼭지 아래에 물이 한방울씩 떨어져 바닥이 젖어있는 모습을 보고,
물이 덜 말랐나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물자국이 그대로여서 보통 몇시간 지나면 증발할텐데, 왜 그대로지?하고 의아해했다. 그리고 4일째 되는 오늘 아침, 수도꼭지 손잡이 부분을 당겨보았다. 앞서 사용하신 분이 샤워기를 헐겁게 잠궈 한방울 한방울씩 물이 떨어졌던 것이다.
이 경험을 통해 또 한번의 "아하 모먼트"가 찾아왔다.
1. 익숙해지지 말 것. (어떤 현상에 대해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것)
2. 디테일의 힘. 정말 미묘한 차이에서 오는 물 한방울. 이 작은 디테일에서 지금 내 모습에서 덜 잠궈진 수도는 없는지, 부분 부분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모여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확연히 느끼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