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독서를 영업해보자
최근에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서 '멸망하는 취미, 독서' 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았다. 제목을 통해 내용을 대략 추측할 수 있겠지만 영상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24년 현재, 우리는 책 볼 시간에 영상보는 세대이다.
성인들의 연 평균 독서량은 2013년 9.2권 2023년 1.7권 으로 크게 감소하였다.
평소 독서를 하는 사람의 독서량은 유지되고 있으나, 읽는 사람의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책에서 효용을 느끼지 못하고 책의 역할을 다른 매체 (e.g. 유튜브 영상) 에서 찾는 경향을 보인다.
결국 텍스트 기반의 컨텐츠 보단 미디어를 통해 재미/정보/시간때우기 등의 효용을 얻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위 영상의 내용처럼 통계적으로 봤을 때 분명 독서는 점점 소멸하고 있는 취미가 맞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텍스트 기반의 컨텐츠를 '쿨하다. 힙하다.'라고 생각하는 MZ 세대 트렌드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텍스트를 멀리하다보니 역설적으로 텍스트에 희소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는 '독서는 쿨한 취미'라고 생각하는 그 MZ 세대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쿨하다'는 인위적이지 않고 깔끔하고 세련된, 차분하고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희소성 있는 이 취미에 대해 묘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위 <슈카월드>의 영상을 보면서는 '독서의 효용'이라는 키워드가 귀에 꽂혔다. 효용? 나는 독서에서 어떤 효용을 얻고 있지? 왜 독서를 쿨한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독서가 취미인 생활이 당연해졌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만족감과 쓸모를 독서에서 얻고 있는지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이 질문을 시작으로 몇 가지 질문이 추가로 더 떠올랐고 이참에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글로 정리해두려고 한다.
1. 내가 느끼는 독서의 효용은 무엇일까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독서에서 효용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를 대체할 수 있는 매체 (대부분 유튜브와 같은 영상) 를 선호한다고 한다. 나는 유튜브도 많이 보지만 분명 독서에서도 나의 시간을 투자할 만큼의 쓸모있음을 느끼기 때문에 책을 꾸준히 읽는다. 그렇다면 나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효용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2. 꾸준히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 또한 20대 초중반에는 '성인 독서량 급감'에 기여하는 사람이었다. 스스로 책을 찾아서 읽었던 기억이 전무하다. 그러다 펜데믹과 개인적인 이벤트로 때 칩거 생활을 하며 책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몇 년 전부터는 1년에 20권 정도는 거뜬하게 읽게 되었다.
특정한 계기가 있어서 독서를 시작했지만 이것을 쭉 취미로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결국 1번에서 언급한 '독서의 효용'과 연관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꾸준하게 독서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해서도 도출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3. 쓸모있는 책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세상엔 쓸모없는 책이 너무 많다. 니가 뭔데 남의 지적재산권에 대해 평가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객관적으로 '쓸모'가 전혀 없는 책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독서에서 효용을 느끼기 위해서는 우선 나에게 어떤 책이 쓸모 있는지를 알고 그를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일단은 질문만 던져두고 질문에 답은 천천히 생각과 글이 정리되는 대로 올려볼 예정이다. 이 <독서는 쿨하고 재밌어> 매거진의 목적은 독서가 취미가 된 내 개인적인 경험을 돌아보며 다른 누군가에게도 이 멋지고 재미있는 취미를 영업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