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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쟝아제베도 Jul 12. 2024

페르소나에 대하여

정재민의 소설 "보헤미안 랩소디"

현직판사인 정재민의 소설 "보헤미안 랩소디"를 읽은 적이 있다. 나는 소설의 주제와는 다르게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있었던지, 리뷰에 서평이 아닌 작가의 인터뷰가 남겨져 있었다.


"저는 인간이 매우 다면적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은 여러 가지 페르소나를 갖고 살아요.

어떤 사람은 페르소나가 진정한 자기 자신과 일치해야만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판사라면 법원에서나 집에서나 늘 도덕적이어야 한다고요. 그렇지 않으면 위선이라고 말하죠.

근데 전 판사로서 법원에 설 때만 반듯하고 실생활에서는 남들과 똑같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건강한 거 아닐까요?”     


평소 내가, 미뤄놓은 숙제를 안고 있듯이 마음 무거워하는 이야기를 저자가 대신해 준 느낌이다.     

소설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여형사가 신호등 교차로를 급하게 꺾을 때,

"아니, 형사가 신호를 위반하네요?"

역시 페르소나에 관한 상황이다.      


오래된 고전 유머가 생각난다.

신호등의 빨간불은 정말로 빨리 가라는 "빨"자 일까?      


이럴 때 난,

운용의 묘(妙)를 이야기한다. 자기합리화이지만 말이다.

나의 페르소나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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