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적 전환 능력
아파트 상가의 단골 마트에서 생필품을 샀다. 현금을 건네고 계산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방금 얼마 주었지요?”
“네? 아, 5,000원 드렸습니다.”
“......?”
마트 사장은 갸우뚱한 채 내 얼굴을 쳐다보더니 300원을 거슬러 준다.
계산대의 물건 값은 2,700원이었다.
물건 값이 2,700원이면 2,300을 내줘야 하는데 왜 300원을 거슬러주었을까?
나는 5,000원 낸 것이 아니라 3,000원 낸 것이었다.
마트 사장은 2,000원을 내었느냐 3,000원을 냈느냐 묻는 것이었는데,
멍한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5,000 원이라고 대답한 것이다.
마트 사장을 속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말이다.
벌써
인지적 전환 능력이 떨어진 건지
주위가 산만해졌는지 모르겠지만, 나이 들어감의 인지능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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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베의 [딜레탕트 오디세이]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