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반도체 칩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약 2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관찰에 기반한 예측이다. 인텔의 공동 창업자인 고든 무어(Gordon Moore)가 1965년에 처음 제시했는데, 지난 수십 년간 우리가 경험한 스마트폰의 놀라운 발전이 바로 이 법칙을 따라온 덕분이다.
이 법칙이 마치 자연의 법칙인 것처럼 여겨지면서, 기술 발전이 당연히 기하급수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론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의 혁신은 수많은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정해진 시간표대로 저절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뒤쳐진다는 불안감도 이제는 덜하다.
링크드인에 누군가 소개하는 연구성과나 트렌디한 AI서비스를 나도 trial 해보는 것으로 퉁친다.
밀려드는 파도에 넉 놓고 몸을 맡겼다가 천천히 가라앉는 것만 피하려 한다.
은근슬쩍 팔다리를 휘저어가며 둥둥 떠다니는 것에 일단은(?) 만족하려 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text with jesus christ라는 웹서비스다. 말 그대로 성경에 나오는 모든 말씀을 AI가 학습한 후 사용자와 대화하는 서비스인데,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예수님 뿐 아니라 성모 마리아나 다른 성경 속 현인들과도 대화가 가능하다.
아래는 대화한 내용의 공개링크이다.
https://textwith.app/j/wuevOhqUtjuerLJbrzOS
아웃링크를 클릭하면, 학습된 성경의 text 구문으로 연결된다. https://app.fetch.bible/#search=Matthew+6:34
이 외에도 다양한 현인들과 이야기가 가능하다. 세상에 흔적(저서)을 많이 남겼을수록 진짜 인물과 흡사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결론적으로 역사 속 인물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몇 번의 재미는 있겠지만, 결국 기록을 기반으로 한 가상의 대화라는 생각에 약간 허무해진다. 채팅이라는 소통방식의 한계일 수도 있겠다. 만약 실제 목소리까지 흉내 낸 상태에서 딜레이 없이 전화통화 방식으로 소통한다면 진짜 상담을 받는 듯한 착각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니다.
위 글을 참고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다. 클로드, 제미나이, GPT 모두 생성형 웹페이지 기능을 제공한다. 그런데 어째 디자인 실력이 다 비슷하게 아쉽다.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었다는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딱 봐도 AI 결과물인 것이 눈에 그려질 정도다.
이 한계를 돌파한 것이 ASCII로 요구사항을 먼저 그리고, 이후 HTML로 생성하는 간단한 방식이다.
ASCII 란 American Standard Code for Information Interchange의 약자로, 미국 정보 교환 표준 부호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컴퓨터가 문자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든 약속(표준)이라, 이 방식을 활용하면, 보다 원시적인 형태로 레퍼런스 웹페이지를 분석하고, 그 스타일을 내 요구사항에 차용할 수 있다.
너는 2025년 웹디자인/프런트엔드 디자인 트렌드에 아주 빠삭한 시니어 웹디자이너이자 프런트엔드개발자야. 내가 주는 사이트 주소 또는 pdf 스타일에 대해서 각 페이지의 디자인 분석해서 ascii코드로 띄워줘
그리고, ascii코드로 내가 요청한 내용에 대해서 디자인 만들어줘.
각 페이지별로 폰트크기, 여백, 배경색상, 폰트색상, 폰트종류 등 모든 요소들을 명확하게 지정해 줘. 각 페이지 레이아웃마다 ascii코드로 표현해 주고, 각 페이지 내에 들어갈 각 요소들의 스펙사항은 별도의 텍스트로 작성해 줘.
마지막으로 위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HTML 코드를 작성해 줘
이렇게 프롬프트를 사용했고, 아래는 그 결과물이다.
먼저 마음에 드는 웹페이지 레이아웃을 아스키코드로 분석 명령을 내리고, 스타일을 가져온다.
아래와 같이 브런치로 썼던 글 하나를 HTML로 뽑아봤다. 흔히들 보이는 AI 웹페이지 UI에서 꽤 많이 탈피한 것이 보인다. 이런 식으로 앞으로 AI 활용 시, 인간이 쓴 것처럼!? 보이는 것이 퀄리티의 기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chrome in gemini 업데이트이다. 브라우저에 AI기능이 탑재된 것 중에서는 코멧을 잘 사용 중인데,
코멧을 통한 업무 효율성이 매우 높아져서, 크롬도 기대가 크다. 특히 제미나이를 통해 학습시킨 gem 들을 브라우저 환경에서 쓸 수 있다면, 업무 할 때 다양한 플레이들이 떠오를 것 같다.
아쉽게도 현재는 미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하루빨리 한국에서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무리 AI가 발전한다 해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들에 우리는 집중해야 한다.
절대 변하지 않는 것 하나는 우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유기체이면서 사회적인 동물이다. 설렘과 두려움 사랑과 공포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그리고 성장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본능을 갖고 있다. 그 성장의 끝에 죽음이 있을지언정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길 멈추지 않는다. (살아있다는 것은 어디론가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 필자는 이직을 결심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모험을 한 바탕 더 해낼 생각이다.
어쩌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데 불확실함과 설렘이 심장을 뛰게 만든다. AI처럼 정답을 5초 안에 말하지도 못한다. 매일 실수하고 사과한다. 감정은 롤러코스터보다 더 높낮이가 심하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내일을 살아간다는 것이 즐겁다. 내일은 또 어떤 모험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 과정을 AI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오롯이 홀로 우뚝 선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일들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실수하면 또 도전하면 그뿐이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일 성실하게 도전하는 것에 집중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