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Europe : 2nd day @Paris
공유경제인가 아닌가의 아슬아슬한 논란을 재생산하며 결국 제도권 밖으로 밀려난 [우버] 였지만,
이른 아침부터 큰 언어장벽 없이 - 목적지에 대한 별도 설명이나 요금에 대한 실랑이 없이 - 다섯 명 한꺼번에 밴을 불러 이리저리 다닐 수 있는 건 좋은 경험일 수밖에 없었다.
우버까지 잡아 타고 꽤 서둘러 도착했지만 벌써부터 더 부지런한 사람들은 옹기종기 입구에 모여 있었다.
미리 구매해 둔 뮤지엄 패스 2일권을 여기서 개시했다. http://parismuseumpass.co.kr
루브르와 같이 규모가 큰 뮤지엄인 경우 패스 소지자들에 한해 익스프레스 입장을 허용해 주기도 한다.
귀에 다들 하나씩 꼽고 있는 건 바로 게임기다 (!)
루브르가 닌텐도 3DS에 담긴 인터랙티브 오디오(+비디오)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완성도가 놀라운 수준이었다. 무려 실내 위치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턴 바이 턴 내비게이션 형식으로 주요 작품에 대한 투어를 안내하는가 하면, 조각품 등 양감을 가진 작품들은 3D 스크린을 활용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다른 미술관이 기껏 해야 작품 옆에 달린 QR코드로 지정된 오디오 가이드를 불러오는 수준인 걸 생각하면, 관람객 인터페이스(TUI?)에 굉장한 신경을 쏟은 모습.
큐피드의 키스를 받아 신으로 소생하는 프시케 - 프시케의 하반신이 상대적으로 무거워 보이도록 해 소생의 과정을 작품에 담아내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한다. 익히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본 대로 큐피드는 자신이 자신의 화살에 맞아 프시케에게 연정을 갖게 된 건데, 조각상 뒤편에는 그 화살이 등에 떡하니 꽂혀 있다.
사모트라케의 니케. 작품도 작품이지만 전시해 둔 위치가 굉장히 절묘하고 웅장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습작을 하는 화가나 '현장 체험학습'을 나온 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루브르는 본래 궁전으로 사용되는 건물이었다.
함부라비 법전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찾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