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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루비 Dec 03. 2015

결단, 타이밍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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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단
세상에 멋진 작업들, 훌륭한 책들이 많다. 결코 내가 뛰어나기 때문에 만드는 것이 아닌데도 자꾸만 완벽하고 싶어한다. 고민하고 흔들리는 것도 이제 그만하자!
이젠 결단할때도 되었도다.


2. 타이밍의 문제
주변에서 많이들 그랬다.  
좀더 회사경험도 쌓구서 하지.
그럼 에디터를 해보는건 어때?

글쎄.. 그래도 됐겠지.  
그렇게하는 방법도 있겠지.  
그게 더 쉬운 방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에겐 부족한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니까. 디자인기획만 하다가 잡지기획을 하는 건 또 다르다.
디자인만 하던 내가 사람들도 인터뷰하고, 글도 정리하고, 유통에 마케팅까지 해야하니까 어쩌면 나에겐 지금 경험이 제일 필요할지도 모르지.

근데 나에겐 지금이 이 일을 저지를 타이밍이었다. 그 타이밍이 온거다.  
마침 커리어의 공백이 생겼고
마침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되서 돈 걱정을 덜 하면서 진로고민을 할 수 있었다.
마침 내 머리속에 이야기할 컨텐츠가 촤르륵 정리됐다.
그랬던 거다. 마침, 마침, 마침이 모여서 잡지가 되었다.

난 잡지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도,
편집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할 생각도 없었다.  
잡지만이 아니라 멋진 책들을 좋아했다. 이야기꺼리가 많은 책들을 모았다.
편집디자인만이 아니라 디자인 전부를 너무 좋아했다. 이 분야, 저 분야 건드려보면서 배웠다.
그렇게 타이밍이 만들어진거다.  
내가 하고 있던 고민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맞닿아서 잡지라는 형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는 했을 이야기를
타이밍이 맞아서 지금 하는거라고.

그러니 할 수 있는한 부딪혀볼테다.
어차피 지금이 아니면 이렇게 용기를 낼 수도 없을 것 같다. 마침이 이렇게나 모여있는데 어떻게 용기를 안 낼수 있겠는가.



인터뷰매거진 요지경
요지경은 계간으로 발행되는 인터뷰매거진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질문하고 세상의 다채로운 삶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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