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knownothing Apr 11. 2022

결혼 편지



J 안녕? 이제 여자친구가 아닌 아내. D야.

알다시피... 상상력이 풍부한 내가 우리가 만나며 잘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우리의 결혼 생활에 대한 상상이였어.


 

J가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의 아기들이 나오면 엄마를 지키라는 미션을 줄거라고.

아마 J는 기억 못하겠지만, 

그 순간이 내가 결혼에 대해 가장 강하게 상상하고, 또 결혼을 상상하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였어. 

포동포동한 아가들과 J와 가족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고 아마 마음 속 깊이 그 모습을 사랑하게 된 것 같아.


 

10년 간 날 만나며 한결같았던 J.

아침에 자고있는 못생긴 나를 쭈그리고 바라보다가 뽀뽀를 해주는 다정한 J. 

그리고 솔직히 조금 잘생긴 J가

내 신랑이 되어준 것이 너무 행복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다.


 

J가 잔소리를 할때마다 내가 귓등으로도 안듣는 것 같겠지만

나도 나의 모자란 점들을 사실은 잘 알고 있고... 그런 면들을 미워하기도 하고...

회사 때문에 정신없고 너무 지칠때는 그 외의 것들을 잘 못챙기게 되었었는데,

나도 최대한 노력할게.


 

20대의 거의 모든 순간을 행복하게 채워준 J! 

사랑이 어떤건지 내게 알려줘서 정말 정말 고마워.

축사에 쓴 것처럼...

J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사랑을 잘 실천하는 사람이야.


 

나도 앞으로 J를 매일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J가 아플때, 힘들때는 옆에서 함께 울어주고 지켜줄거야.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항상 벚꽃이 핀 시기에는 우리 손잡고 걷자!

 


J. 사랑해!



당신의 아내 D가.




작가의 이전글 안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