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는 남유다왕국의 세번째 왕이자, 솔로몬의 증손자입니다.
솔로몬 - 르호보암 - 아비얌 - 아사로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죠.
솔로몬으로부터 시작된 우상숭배의 악한 영향력은 르호보암과 아비얌에게까지 내려갔는데요. 아사왕은 그런 악한 이방신앙을 과감히 끊어낸 왕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방신전들을 폐하고 남창들을 몰아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후였던 마아가(아사 왕의 어머니일수도, 할머니 일수도 있습니다.)가 혐오스러운 아세라상을 만들자 그를 태후에서 폐위시키고 우상을 찍어 파괴합니다.
아사왕의 이런 결단을 하나님은 칭찬하시고 그의 나라를 평안하게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사에게 평안을 주셨으므로 그 땅이 평안하여 여러 해 싸움이 없은지라 그가 견고한 성읍들을 유다에 건축하니라(대하 14:6)
이후, 구스에서 세라가 백만대군을 몰고 공격해왔을 때에도 아사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심으로 큰 승리를 얻습니다.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구스 사람들을 아사와 유다 사람들 앞에서 치시니 구스 사람들이 도망하는지라
(대하 14:11~12)
이런 일들이 있은 후에 선지자 오뎃이 나아와 아사왕을 칭찬하고 축복합니다. 이에 아사왕은 다시한번 백성을 모으고 하나님 앞에 신실하기로 결단하고 맹세하고 하나님은 이 일을 매우 크게 기뻐하십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그 백성들을 "만나 주시고 사방에 평안을 주셨다"고 나와있습니다.
온 유다가 이 맹세를 기뻐한지라 무리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주셨더라(대하 15:15)
그러나 이러한 승승장구가 그에게 오히려 걸림돌이 되었을까요? 그의 말년은 그리 아름답지 못합니다.
당시 남 유다왕국과 북 이스라엘 왕국은 서로 경쟁하며 긴장감이 높던 시절이었는데요. 당시 북 이스라엘 왕이었던 바아사가 호시탐탐 남 유다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사왕은 성전과 왕궁에 있는 보물을 모두 모아 북이스라엘의 북쪽에 있는 아람왕에게 보내 북이스라엘을 공격하도록 요청합니다.
북이스라엘 왕국의 바아사는 황급히 남쪽의 병력을 철수하여 북쪽을 방비하게 되었는데, 아사왕은 그 틈을 타서 북이스라엘 왕국이 장악하던 지역을 점령하고 그들이 성을 쌓던 자재들을 노략해와 자신들의 성읍을 쌓게 됩니다.
이 일은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지혜로운 외교술일 수 있으나,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와서 그에게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대하 16:7~9)
그래서 선지자 하나니가 하나님의 책망을 전했는데, 아사 왕의 반응은 전과 달랐습니다.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의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그 때에 아사가 또 백성 중에서 몇 사람을 학대하였더라(대하 16:10)
아사 왕은 어느새 선지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찔려하고 회개하기보다 분노하고 억압하는 왕이 되어버린 것이죠.
아사 왕의 강팍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말년에 발에 심한 병이 들어 죽게되었는데, 그때의 기록을 살펴보시죠.
아사가 왕이 된 지 삼십구 년에 그의 발이 병들어 매우 위독했으나 병이 있을 때에 그가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
아사가 왕위에 있은 지 사십일 년 후에 죽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매
(대하 16:12~13)
그는 매우 위독해진 상태가 되었는데요. 하나님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했습니다.
당연히 우리는 병이 들게되면 의원에게 보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의원에게 보이면서도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신앙인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하나님을 외면했습니다.
우리는 아사 왕의 삶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아사 왕은 즉위 초기에는 매우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는 왕이었습니다. 하나님도 그런 그를 축복하시고 많은 복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성공이 오히려 그에게는 독이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어느 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싫어하고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독재자가 되어있었습니다.
그가 북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아람왕과 벌인 치밀한 외교전술은 엄청난 승리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는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적들의 위협을 벗어나고 많은 물자를 확보했는데요.
어쩌면 그에게 일생에 남을만한 큰 성취로 여겨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성취를 하나님은 '옳지 않다'고 책망하신 것이죠. 그리고 아마 아사는 그런 하나님에게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사 왕에 대한 기록은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그는 남은 일생동안 하나님과 단절된 삶을 살았을까요?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많은 축복을 누렸던 왕. 그러나 그의 말년은 하나님에 대한 외면과 하나님의 침묵으로 끝이 납니다.
이런 아사왕의 삶을 보면서 지금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봅니다.
또, 지금 내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봅니다.
받은 은혜를 잃어버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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