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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2) 나아만 장군

나아만 장군은 엘리사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의 아람 군대 장관입니다.

그는 전쟁에서 큰 전과를 올렸지만 나병에 걸리게 되었는데요. 엘리사를 통해 기적적으로 회복이 됩니다. 

이 때에 그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다음과 같은 말을 엘리사에게 합니다.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니
(왕하 5:15)


그러나 엘리사가 예물을 거절하자 그는 다음과 같은 요청을 엘리사에게 합니다.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그가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평안히 가라 하니라 그가 엘리사를 떠나 조금 가니라
(왕하 5:17~19)


나아만은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된 신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방 신을 섬기는 아람국가의 장군입니다. 그는 이제 곧 아람으로 돌아가게 될 텐데 그곳에서는 이스라엘과 같이 제사장도 율법도 없는 곳입니다. 게다가 그는 왕의 측근 신하로 왕이 이방신에게 제사를 드릴 때에는 어쩔수 없이 옆에 서야 하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나아만은 엘리사와 하나님에게 자신의 상황과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우선 이스라엘의 흙을 가져갑니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여호화 하나님만이 참된 신임을 잊지 않고자 하는 신앙적인 결단인 것이죠. 


그리고 그는 돌아가서도 오직 여호와 하나님에게만 희생제사를 드리기로 서원합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한가지 하나님께 자비를 구한 것인데, 아람의 왕이 이방신 앞에서 제사를 드릴 때에 옆에 보조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허리를 굽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그것이죠. 


이에 엘리사는 그를 "평안히 가라"고 보냅니다. 


약간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아직도 세상의 악한 문화 속에서 고통받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나아만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악한 문화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회식을 강요하는 직장문화 
시시때때로 조상님 제사를 드리는 집안 어른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사무실에서 굿을 하는 사장님들
타로점을 보러가자는 동료들...


이런 세상의 문화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어떤 때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맞서기도 하지만 
또 다른 때는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는 나약한 모습에 좌절을 느끼기도 하죠.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막 10:16)



주님은 우리보고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하지만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위로를 주는 것은 주님은 우라의 실수를 나무라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때로 넘어져도 주님은 우리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힘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이죠.


세상의 문화를 바꾸는 것은 분명 어렵고 힘든일입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일이죠.
그러나 우리가 그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고 기도하고 눈물의 씨앗을 뿌린다면 언젠가 반드시 열매가 맺어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가 주님에게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어떤 일이든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그곳에 머물러 있으며 우리가 주님에게 붙어있다면, 결국 주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열매맺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나아만이 왜 하필 흙을 가져갔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 역시 매일 딛고 서는 땅에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잊지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요? 


이런 나아만에 대해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확증을 해주십니다 


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으되 그 중의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뿐이었느니라(눅 4:27)


오늘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분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공급하심이 끊이지 않기를 기도하며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자를 위한 추가 내용]

마가복음 살펴보기(10) - 즉위식


마가복음을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 번의 성전 방문을 통해 성전은 더이상 본래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런 성전과 예루살렘의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은 모조리 파괴될 것이라는 예언을 끝으로 베다니로 돌아오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여인이 와 예수님에게 향유를 붓습니다 

유대 전통에서 왕이 되기 전에는 항상 기름붓는 의식이 행해졌습니다.


즉,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은 예수님의 즉위식인 것이죠.


그러나 일반적인 즉위식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이 예수님의 즉위식은 나병환자의 집에서 일어납니다. 


또한 이 기름부음은 사람들의 환호와 축하는 커녕 비난을 받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료버전에서 다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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