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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온 사람들

하나님을 붙잡은 믿음의 이방인들


출애굽 이후, 요단 강을 건너 여리고성과 아이성을 점령하면서 가나안 정복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기브온 주민'들이 나타납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속이면서까지 그들과 동맹을 맺고자 합니다.


기브온과의 동맹


기브온의 위치는 가나안의 중앙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또 그곳은 매우 큰 세력을 가진 곳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행군하여 셋째 날에 그들의 여러 성읍들에 이르렀으니
그들의 성읍들은 기브온과 그비라와 브에롯과 기럇여아림이라
(수 9:12)


일단 이들은 기브온을 중심으로 3개의 위성도시를 이루고 있는 상당히 큰 지역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곳의 주민들은 매우 강한 민족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때에 여호수아가 아이를 빼앗아 진멸하되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한 것과 또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화친하여 그 중에 있다 함을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듣고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임이요 아이보다 크고 그 사람들은 다 강함이라
(수 10:1~2)


그런데 이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들어 여호수아를 속이면서까지 그들과 동맹을 맺게 됩니다. 

이 일을 나중에 알게된 여호수아를 비롯한 지도자들은 불쾌해했지만 하나님 앞에 언약을 저버릴 수 없어 그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기브온이 넘어가는 것을 그냥 두고 볼수 없었던 당시 가나안의 아모리 족속 다섯왕은 연합하여 대규모 군대를 이끌고 기브온을 공격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여호수아는 속임수로 동맹을 맺은 기브온 사람들을 저버리지 않고 그들을 구하기위해 전쟁에 참여하고 여기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어 큰 승리를 얻습니다. 


(이 때 그 유명한 '여호수아의 태양을 멈추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수 10:12~14)


이 전쟁으로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위협할 만한 큰 군대들은 거의 소멸하였고 이후의 전쟁은 소규모로만 언급되고 이스라엘 민족의 토지 배분하는 내용으로 넘어갑니다. 


하나님을 택한 기브온 


이 사건을 기록한 여호수아서 9장을 보면 이것을 비판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정작 하나님은 이에 대해 아무런 말씀을 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이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셨을까요? 

정확하게 나와있지는 않지만, 이후 아모리 족속의 공격이 있자 오히려 그들을 지켜주시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은 이들을 보호해주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뿐만아니라 이후의 성경에서도 하나님은 이들을 계속해서 지켜주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사무엘하 21장을 보면, 다윗 왕 시절에 발생한 3년간의 기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때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하며 원인을 알아보았는데, 그 원인은 바로 사울 왕이 기브온 주민들을 죽인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 일로 기브온 주민들은 하나님께 계속 원통함을 아뢰었고, 하나님은 이들의 원한을 듣고 땅에 기근을 내리신 것이었죠. 

이 문제는 기브온 사람들이 사울의 후손들 중 일곱을 죽임이고 나서야 해결이 되고 하나님은 다시 비를 내려주십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하나님은 이 기브온 사람들을 그분의 언약 백성으로 확실하게 맞아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들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들어오긴 했지만 그리 좋은 대접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 날에 여호수아가 그들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회중을 위하며
여호와의 제단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들로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수 9:27)


그들은 성전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처지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것을 싫어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먼 훗날 바벨론 귀한기 이후에 이들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참가합니다. 

하나님이 대대로 이들과의 언약을 지키신 것처럼 이들은 대대로 하나님의 언약안에 살아간 것이죠.


그 다음은 "기브온 사람" 믈라댜와 메로놋 사람 야돈이 강 서쪽 총독의 관할에 속한 "기브온 사람"들 및 미스바 사람들과 더불어 중수하였고
(느 3:7)


아무리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하나님을 구하고 찾아온 사람들을 결코 저버리시지 않는 분입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 뒤에도 성전에서 허드렛 일을 하게 되는 대접을 받게 되지만 그 일 조차 기쁜 마음으로 감당합니다. 

이들의 이런 열심과 하나님에 대한 사모함은 마치 예수님에게 "개들도 주인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고 하며 적극적으로 다가선 가나안 여인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합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 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멸망당할 운명에 있었지만 하나님을 붙잡음으로써 구원을 받고,
또 하나님의 신실한 언약 안에 거했던 기브온 사람들의 열심을 묵상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자를 위한 추가 내용]

헤렘 논쟁에 대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그곳의 이방족속을 남녀노소 모조리 죽이고, 재물과 가축까지 진멸(히브리어로 헤렘)하라는 명령을 하십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잔인한 명령을 내리실 수 있는 것인가?

이 것을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에 대한 논쟁입니다. 

이 부분에대해 간략하게나마 나눠보고자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료 콘텐츠로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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