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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아빠 Nov 27. 2018

아이와 첫 크루즈여행기
서툰아빠의 소소한 여행 팁 01

싱가포르 편 - 1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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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두려워하는 아빠들을 위한 꿀팁 소소한 팁 제공)






아이랑 세계를 다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다.

물론 이것이 과연 이뤄질 수 있는 외침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첫 여행에 3개의 나라를 돌며 시작하기로 한다.


일단 싱가포르부터.


아이와 여행은 떨린다.

조카랑 해외여행을 다녀봐서 긴장되거나 걱정은 없지만 항상 함께하는 와이프가 신경 쓰인다. 그녀가 행복하면 내가 행복한데, 그녀는 아이가 행복해야 행복하다.


그래서 온갖 잡지식과 주어들은 정보들로 여행 준비 몇 가지를 했다.

다는 못해도 일부라도 인정받으면 그것으로도 그녀에게 어필이 가능하다.


그렇게 준비하고, 여행하면서 알게 된 소소한 팁들을 공개하겠다.





[비행기 속에서 헤드폰 착용]

조카가 내 닥터드레 스튜디오 헤드폰을 끼고 해외여행을 가는 걸 기억해서 하나 사자고 했다. 와이프도 좋아했으나 내가 이리저리 바쁜 핑계로 못 샀더니 결국 준비 못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대한항공에서 아이들용 헤드폰을 준다. 물론 아이가 잠들고 나서는 내가 쓰고 갔다

승무원 언니들이 귀 먹먹하다고 구아바주스랑 빨대컵까지 챙겨줘서 별 무리없이 출발!



[비행시간의 중요성]

그러나 불구덩이에 빠지더라도 계획대로 되고 있다는 강려크한 멘탈 있어야 한다. 아이는 내 맘대로 되어주지 않으니까. 나의 선택과 추천은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 잠을 재우지 않고 실컷 놀아준다. 였다.

결과는 대성공.

2시 반 비행기였고. 싱가포르 비행시간은 6시간 반.

타기 전에 실컷 먹이고 공항 라운지 키즈존에서 무한 미끄럼틀로 체력 고갈시키지까지 성공.

내 후기는 현실감을 보여주기 원하기에 보정이나 뽀샵은 없다 (미안하다 가족들아)
무한반복중


비행기 출발하자마자 잠 듬. 야호. 물론 두 시간 뒤에 일어나서 4시간 응대가 필요했다.


[베시넷은 일단 주문하자]

와이프가 좋아한다. 안심한다.

심지어 우리같이 무료 탑승 프로모션 기간 (24개월 미만) 막판에 무료 여행 꼭 타겠다는 의지를 가진 부모들이 많기에 신청을 사전에 하지 않는다면 여유분이 없을 수 있다. 비행기마다 한정된 수량으로 득템하기 위해선 서둘러야 한다.

23개월의 내 아이는 베시넷에 들어가는 사이즈가 아니다. 11킬로 75센티 이하를 권장하나. 키는 얼마 차이가 안나도 몸무게는 이미 한참 오버...

그래도 신청은 일단 하자.

그래서 와이프가 좋아하니 다행.

아이가 들어가기엔 베시넷이 작아서 아쉬웠지만 짐을 좀 담을 후 있어서 다행 (베시넷 전용좌석은 다리 뻗긴 좋으나 난 수납공간 및 모니터가 불편해서 개인적으로 싫음)

그리고 한참 뒤에는 승무원 언니들 몰래 앉혀서 놀았다. 근데 별일 없었다. 와이프가 불안해하는 거 빼고는.

자기 방이라고 좋아하는 모습이 17평살면서 내 방이 없다가 베란다에 내방이라고 만들고 좋아하는 내 모습이랑 닮았다



[주는 아기 음식 다 챙겨 오기]

유리병에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잔뜩 준다. 다 챙기자. 억지로 먹이지 말고 챙기자. 여행 중에 어찌나 요긴한지. 진짜 좋다. 사진을 못 찍었으나. 4,5개는 족히 되는 패키지 세트! 똑같은 물이 들어있겠으나 패키지만 유아용이면 일단 엄마가 안심. 행복. 그거슨 나의 행복.


[아이를 재우고, 새벽을 돌아다니는 돌아다니는 하이에나가 되어보자]

호텔에 도착하니 대략 10시가 다 되는 시간. 이 시간은 중요하다. 와이프가 아이의 짐을 정리하고 씻기고 재울지 그냥 재울지 고민하고 있다면 와이프의 속마음을 읽고 빠르게 제안하라- 당신도 힘들고 비행기에만 있었고 갑자기 낯선곳에서 씻기다가 시간이 늦어져 취침시간 늦어지는 것보다 물수건으로 닦고 얼른 재우자. 그리고 아침에 수영장 가면 샤워도 되고 좋다. 그게 좋겠다.라고.

난 일단 성공. 그리고 아이도 피곤한지 따라줘서 성공.

공항 이미그레이션에서 몇 가지 에피소드로 와이프가 민감할 때는 빠르게 지혜력을 모아야 한다. (아이가 긴 대기를 참지 못하고 울어서 엄마도 민감해졌고 빨간색으로 입국서류를 작성한 남편 때문에 줄을 다시 처음부터 서야 했고 그러는 과정 속에 아내가 화를 누르는 모습을 슬쩍 봤다)

그리고 짐 정리와 아이의 취침이 끝나면 와이프 다리를 주무르며 있는다. 그러면 사랑스러운 아내는 내게 이야기를 한다. “고생했어. 나갔다가와. 호텔 라운지도 구경하고.”

바로 나간다. 카드키와 카메라. 그리고 현금 들고 고고싱. 호텔 구경 세상 구경 실컷 하면서 올 때 야식 좀 챙겨서 귀가! 싱가포르 밤에 뒷골목에 사람들 사이에 따라다니며 만끽.

저 골목길에서 라이브와 거리에서 맥주마시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둠칫둠칫 (아 난 가장이지..)
새로산 장난감 insta360oneX를 들고 1인방송할 기세로 다니기 (최신형이라 풀네임으로 쓰기)
편의점엔 온통한국음식이고 밤에 맥주는 안파는거 같다. 진짜 허술하다.





이렇게 싱가포르의 밤은 끝나간다.

내일은 싱가포르 동물원을 탐방 예정이다. 일단 내일일은 내일 맡기고 그냥 자자.

어차피 예습해도 안될 놈은 안되고. 하늘에 맡기자. 내 운을. 내일 주일이니 기도하고 자야겠다.





예쁜 여자들과 잘생긴 남자들의 사진보다는

무보정 생생한 현실감 돋는 날사진들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이건 정보지만 생존을 위한 정보니까요.

세상의 모든 육아버지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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