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를 대표하는 조형물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사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구사마 야요이의 빨간호박과 노란호박. 빨갛게 또는 노랗게 칠해져 있는 호박에 검은 점이 있는 호박 조형물은 나오시마를 상징하는 대표 예술 작품이다. 이 빨간호박, 노란호박을 만든 작가는 야요이 쿠사마(草間彌生). 야요이 쿠사마는 1923년에 태어난 여성작가로 어릴 때부터 편집적 강박증이란 정신 질환을 앓았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10살 무렵부터 환영을 보기 시작하고, 발작과 착란을 일으키면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집안에 있던 빨간 꽃무늬 식탁보를 보고 난 뒤 그 잔상이 머릿속에 남아 둥근 물방울 무늬로 변형되었고, 이 무늬가 그녀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게 된다.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대부분에서 둥근 물방울 무늬를 볼 수 있으며, 강렬한 색채와 대비해 사용한다.
1957년 뉴욕으로 건너가 작품활동을 벌이다 1973년 일본으로 돌아왔고, 다시 정신 질환이 재발하면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녀의 편집적 강박증을 해소시키는 방법으로 끓임없이 반복되는 물방울 무늬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여러 국제 무대에도 초청받았다.
나오시마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빨간 호박, 노란 호박 두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호박과 함께 사진을 남기는 게 나오시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다.
미야노우라 항에 위치한 빨간 호박 아카 카보챠는 페리를 타고 나오시마에 도착할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조형물이다. 나오시마의 마스코트로 불리며 빨간 호박에 검을 점을 칠해 작품으로 만들었다. 내부가 뻥 뚫려져 있어 안으로 들어가 구멍으로 머리를 내민 다음 사진을 찍기도 한다. 항구 근처에 있기 때문에 나오시마에 도착하자마자 또는 나오시마를 떠나기 전에 방문하면 좋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8xwC2Nsreto
노란 호박 카보챠는 나오시마 남쪽 미술관들이 모여 있는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기 때문에 뮤지엄 방문 전 들려 사진을 찍고 가면 된다. 기다란 선착장 끝에 노란 호박이 홀로 서 있고, 호박 뒤로는 세토 내해의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노란 호박 카보챠 옆으로는 기다란 해변이 이어져 있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fukh3rjvj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