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년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35세에 모티브를 창업해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든다. 3무 창업(무자본/무기술/무인맥)으로 시작하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 하나만 갈아 넣으면 돈을 벌 수 있는 대행업이나 중개업을 중심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자연스레 출판업과 엮이다 보니, 기존에 해왔던 마케팅과 엮어 '콘텐츠'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내가 비록 아직 성공은커녕 겨우 밥벌이하는 사업가일 뿐이지만, 지난 10여 년간 멤버들 급여와 주요 거래처 대금을 미루지 않고 지급해 왔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적자를 낸 해도 있었지만(특히 코로나 때..), 흑자경영을 한 해가 더 많았다. 사업기간이 길다 보니 총 누적 매출액도 몇십 억 원을 상회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게 얼마나 부끄러운 성적표인 줄.. 그리고 세상에 진짜 사업을 잘하는 숨은 고수들이 많은 줄.. 정말 나는 아직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라 더욱 열일, 열공해 레벨업 해야만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유튜브를 중심으로 SNS를 하다 보면, 얼마 되지 않은 업력으로 자화자찬하며, 고급차와 명품을 은근히 과시하는 부류(?)들이 있다. 그들은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탈 수 있을, 쉽고 빠르게 돈을 벌고 유명해질 수 있을만한 비법을 광고 등으로 유인하여 판매한다. 그리고 사실 그것을 비싼 값 주고 사가는 '타깃'이 바로 그들의 주요 수익원이다. 그걸로 그들은 바로 진짜 부자가 되는 것이다.
종목이 뭐가 됐든 상관없다. 스마트스토어 다마고치든, 위탁판매든, 브랜드 제조업이든, 온&오프라인 강의사업이든, 전자책&종이책 출판업이든.. 업종은 정말 상관없다. 세상에 빠르고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방법, 특히 사업은 없다. 주 3~4시간만 디지털 노마드로 여행지에서 일하며 파이어족으로 살 수 있다는 광고를 보면, 그냥 속으로 '미친 x'하고 넘어가자. 그런 마약에 빠지지 말자.
성공(사회적 성공을 말함)을 진정으로 하길 원한다면, 자신이 진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 이 일을 피똥 싸고 토 나올 만큼 지겹게 반복해도 끈기 있게 밀어붙일 수 있는지 자문하라. 성공은 <시지푸스의 바위들기>와 유사하다. 시지푸스가 올리면 다시 떨어지는 커다란 바위를 끊임없이 들어 올리는 것처럼,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오랜 시간 끊임없이 자신만의 바위를 들어 올려야 한다. 쉽고 빠른 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