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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Apr 14. 2024

2024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4월 2주차

2024.04.08~04.14

조급하지 말고 다시 한 발씩

조급하다. 조급해. 뭔가 풀려가는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는 시간들이 반복된다. 이번주는 마음이 허해서 괜히 유튜브를 보다가 새벽에 잠들고 낮에는 낮잠을 자는 나쁜 패턴으로 돌아갔다. 잠 시계를 다시 돌려놓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보자.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가보자.



광탄도서관 강연은 성황리에 마쳤다. 다음주 강연도 잘 준비하자.

https://brunch.co.kr/@hakgome/593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읽은 책

1. <1차원이 되고 싶어>, 박상영, 문학동네, 2021


인생이 한쪽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모든 것들이 좀더 쉽고 간단했다. 나를 옥죄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기만 하면 됐으니까. 그저 앞을 보며 힘껏 달리기만 하면 됐으니까. 십여 년 동안 끝없이 질주한 끝에 내가 다다른 곳은 결국 제자리였다.


ㅡㅡㅡ

✅이요마 노트(스포있을 수 있습니다)

요 몇 년은 내가 무얼 잃어버렸나를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답도 안 나오는 고민의 끝에는 늘 뭔가 잃어버린 건 확실한데 그게 뭘까... 하면서 한숨이 따라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게서 사라진 건 재미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게 내가 좋아하던 문학이지. 한국소설이지...' 하는 생각을 많이 곱씹었다. 쳐다보고 싶지 않은 사람의 어두운 면, 끔찍하지만 아름다운 장면들, 딜레마에 빠지고 혼란한 와중에도 그래도 살아가는 인물들. <1차원이 되고 싶어>는 단순히 싸이월드, 캔모아 같은 도구로 독자를 과거로 보내지 않는다. 마음을 과거로 보내 바닥의 바닥까지 싹 훑는다.


오랜만에 정말 재밌는 소설을, 잊어버리고 있던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




2.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다산책방, 2023


모든 것은 다른 무언가로 변한다. 예전과 비슷하지만 다른 무언가가 된다.


__________

✅이요마 노트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읽고, 바로 예약을 걸어두었고 전자도서관 쪽에서 연락이 먼저와서 전자책으로 읽었다. 여전히 평양냉면 같은 슴슴한 맛, 그러나 나를 쉽게 놓아주지는 않는 이야기였다.


<맡겨진 소녀>는 엄마의 다섯째 출산으로 친척에게 맡겨진 어린 아이 '나'의 시선으로 그려진 여름 몇 달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짧은 분량만큼이나 여백도, 상상할 여지도 많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게되는 흠칫한 순간들이 이번 책에서도 참 좋았다.


정보를 쌓아가면서 이해하는 재미를 주는 소설이 있는 반면,

클레어 키건의 소설은 장면에 머물게 하는 것 같다. 딱 그 순간에 머물며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감각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절제된 문장들 사이의 행간을 읽으면서 독자가 저절로 알아차리게 만드는 매력은 이 작가가 아니면 할 수 없지 않나 싶다.


책 속 문장처럼 읽고나면 독자도 전과 다른 무언가로 변하게 만드는 이야기.



보는 중인 책들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단 한 사람>, 최진영, 한겨레출판, 2023

2. <믿음에 대하여>, 박상영, 문학동네, 2022



본 웹소설/웹툰

: 이번주는 없다.


보는 중인 웹소설/웹툰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웹툰]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

: 나 귀여운 거 좋아하네..


본 영화

: 이번주는 없다



본 시리즈(-ing 포함)

다 본 시리즈

: 이번주는 없다



보는 중인 시리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브레이킹 배드 시즌 1>(2008)

: 한 4화에서 더 나아가질 않네...



본 콘텐츠

: 이번주는 없다.



기타 기록

: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봐주세용


마음이 바닥인 사람이 읽어서 한 걸음 나아서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

<읽어서 나를 구하는 방법>

https://millie.page.link/VDhB8


웃고 싶어서 한국 영화 리뷰 매거진을 시작했다(24/1/22) - 임시 중단

https://brunch.co.kr/brunchbook/comedymovie1


우울한 마음이 들어 에세이를 시작했다(23/9/10)

제목은 <좋아하는 것이 마땅히 없어서요>

https://brunch.co.kr/magazine/favoritenothing


다음 주도 열심히 읽고 보자!


구독, 하트, 댓글 언제든 환영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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