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순간
아무리 재미있는 작품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기조를 유지하긴 힘들다.
지루한 부분도 있고 흥미로운 부분도 있다.
인생 역시 길고 긴 책 한 권 같은 것이다.
부침이 있고 완급이 있다.
매사 뜻대로 되지 않고 사는 게 재미없다 해도 그것은 앞으로 다가올
'반짝이는 순간'을 내포한 기다림일 수 있다.
한 인물의 생애를 기록한 연보를 보면 숙연한 마음으로 한참을 공들여 읽곤 한다.
그들 중 그 누구도 시종일관 잘 나간 사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