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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아이

by 귤예지

아홉 달 품어
세상에 내어놓은 아이가
낯선 이의 품에 있네

그이가 빼앗은 건
아이 하나만이 아니었네


땀과 시간,
인내와 눈물,
열정,
혼,
내 사랑까지도,

통째로 가져간 그이가
나 대신 웃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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