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3 해외영화/TV 뉴스
디즈니+ 서비스 시작. 한국은 언제?
디즈니+가 드디어 미국 등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디즈니와 20세기 폭스 콘텐츠 금고를 열어 가능한 것, 괜찮은 것들을 박박 긁어모았고, 거기에 마블,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를 얹어서 서비스하는데요. 론칭 전 가입자가 이미 넷플릭스 가입자 규모의 3%라네요. 어마어마하죠. 애플TV+는 안 그렇거든요.
첫날부터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비스가 다운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디즈니는 트위터를 통해서 “디즈니+ 소비자 반응이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현재 문제 해결 중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트위터를 돌아다녀보니, 마블 영화는 지금까지 물리 매체에 실었던 부가영상을 모두 풀었어요. <엔드게임>에서 토니가 성인이 된 딸 모건과 만나는 삭제 장면, 나타샤와 클린트의 보르미르 장면, 캐스팅 디렉터 인터뷰 중 세바스찬 스탠의 캡틴 아메리카 오디션 장면 같은 게 나오나 봐요. 다들 그걸 보느라 난리네요. 아, 디즈니+ 마블 시리즈의 콘셉트 아트도 공개됐습니다.
스타워즈는 오리지널, 프리퀄 6부작이 모두 서비스되는데, 4K, HDR,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까지 빵빵하게 준비했고, 향수를 자극하는 폭스 팡파르 오프닝까지 가져왔다네요. 그리고 디즈니+와 루카스필름의 야심작 <만달로리안>도 1편을 공개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스타워즈는 이거다!”라네요 ㅎㅎ 평론가/시청자 반응 모두 좋아요. 플래그십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하지만 스타워즈와 마블만 디즈니인 건 아니죠. 실제 어릴 때부터 디즈니 채널을 보고 자란 사용자들이 가장 먼저 본 건 스타워즈도 마블 영화도 아니에요. 어릴 때 본 디즈니 틴 드라마를 다시 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셀레나 고메즈, 마일리 사이러스, 린지 로한 등이 출연한 드라마가 정말 많죠. 추억 여행 좋잖아요.
기술적으로 아차한 순간은 있었지만 디즈니+ 자체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디즈니 주식도 올랐고요.
그래서 한국은 언제 론칭할까? 이게 가장 중요한데요. 어느 기사엔 2년 후라고 되어 있는데, 정확한 건 아니고요. 프로젝트 개요를 발표한 올해 4월, 북미는 2020년 1분기, 서유럽은 내년 상반기 내(독일, 프랑스 등은 이미 일정 발표), 동유럽은 2021년, 아태 지역은 2020년부터 순차적, 남미는 2021년 상반기에 론칭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엔 전 세계에 서비스되게 한다는 뜻인데요. 일단 일본만 일단 먼저 들어가고, 다른 곳은 순차적으로 열겠죠?
한국은 모든 통신, 방송기업이 디즈니+와 제휴하려고 총력전을 벌인다네요.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제휴 후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니, 디즈니+를 잡으려는 열망은 더 커 보입니다. 과연 어느 기업이 미국에서 굴러들어올 행운을 거머쥘까요? 디즈니+가 정식 론칭하면, 한국 OTT 시장은 또 어떤 변화를 맞을까요?
https://www.hollywoodreporter.com/news/disney-hit-by-technical-issues-launch-day-1254094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19111224161
닥터 슬립, 예상외의 흥행 참패로 적자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ㅠㅠ <닥터 슬립>이 북미 개봉 첫 주말 예상 관객수에 “한참” 못 미친 1410만 달러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취재한 기자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가 일요일에 임원회의 소집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네요.
지난 주말 미국은 참전군인의 날 주간이었습니다. 1위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전쟁영화 <미드웨이>였죠. 하지만 이것도 주말만 약 1700만 달러 성적을 기록했을 뿐, 전체적으로 굉장히 저조했습니다. 작년, 재작년과 비교하면 거의 60~70% 수준이라는 거죠. 외국 B/O 전문가들도 의외의 현상이라 설명합니다.
<닥터 슬립>이 공포영화 걸작이지만 개봉한 지 30년도 더 된 <샤이닝>의 속편이라는 것, 스티븐 킹의 ‘덜 잘 알려진’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것, 공포영화가 하필 11월이라는 것, 러닝타임이 길다는 것(2시간 30분) 등 <닥터 슬립>의 흥행 부진을 분석한 글은 많은데요. 정작 왜, 왜! 전체적으로 부진한가에 대해선 아무 말이 없네요.
제 대강의 짐작이라면, “볼 만한 게 없다.” 아니었을까요. <닥터 슬립>이 <샤이닝>보다 별로다, 안 무섭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이걸 대체할 만한 영화가 극장엔 없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물론 전 <닥터 슬립>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공포보단 초자연적 스릴러 같았지만요. 엑스맨 같다는 감상평에도 동감합니다. 그래도 <샤이닝>보단 재미있었고,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도 흥행 안 되고 있어서 너무 아쉬워요. 한 번 더 볼까 싶지만, 이젠 상영관도 찾기 어려울 텐데 (흑)
오늘의 이미지 (1)
<슈퍼소닉(소닉 더 헤지혹)> 새 포스터 & 새 트레일러. 내년 2월 개봉.
완전히 바뀌었네요. 여기 성형 잘 하네 ㅋㅋㅋㅋㅋㅋ
오늘의 이미지 (2)
안 귀엽, 안 뽀짝하지만 사랑스러운 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 2 퍼스트 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