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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verick Baik Jun 09. 2018

포르토(Porto), 시간이 멈춘 도시

사람은 현재, 공간은 과거

리스본에서 포르토까지 기차로 4시간정도 걸렸던 여정이었다. 중간에 코임브라(Coimbra)도 거쳐오게 된다. 어딘서가 많이 들어본 코임브라-포르투갈 대표의 대학도시-는 기차로 지나만 가도 그 느낌이 남달라, 다음에 다시 와보고싶은 도시이다.

그렇게 4시간을 달려 포르토에 도착했다. 첫 느낌은 리스본과는 다른 또 다른 와우였다. 과거로 이미 왔다고 생각했으나 여기는 더 과거였다. 대부분 숙소가 있는 상벤투역을 지나, 가이아 지역에 자리를 마련하였다. 포르토 전경을 계속 지켜보고 싶어서였다

솔직히, 포르토에서 많은 것을 하지는 않았다. 도시 자체가 Walking Distance이다보니, 그 흔한 교통카드 없이 잘 걸어다녔다. 타임아웃(Timeout) 마켓에서 화이트와인에 참치요리도 먹고, 포르토를 바라보며 포르토 와인과 대구요리도 함께 말이다.

시간이 느리게, 또 빠르게 흘러간 장소였다. 시간에 대한 기억보다 공간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는곳, 떠나고 나서야 문득 다시 생각나는 그런 도시 포르토였던 것이다.


해리포터의 도시, 조앤K롤링의 도시

포르토는 한마디로 해리포터의 도시다. 곳곳에서 해리포터가 쏟아져 나온다. 렐루서점, 마제스틱카페 그리고 학생들의 교복과 도시의 구성 그 자체가 영화로 표현된 해리포터의 호그스미드 가는 길이다.

컨텐츠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고, 이런 환경에서 그런 컨텐츠도 나올 수 있겠다 싶어서 환경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생각했다.


혼자하는 긴 여행은 때로는 외롭고 쓸쓸했다. 포르토 사람들의 친절함이 없었다면 더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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