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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4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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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Jul 15. 2024

化而均(화이균)* 변화는 균등하다.

化而均(화이균)* 변화는 균등하다.


以道觀凡無不道 (이도관범무부도) 도로써 세상을 보면 도 아닌 것이 없고,

以心悉世殊勝見 (이심실세수승견) 마음으로 세상을 살피면 수승한 것만 보이네.

自天劃地此雨零 (자천획지차우령) 하늘에서 내리긋는 것이 빗방울이면,

受全溡洒垂平靜 (수전시세수평정) 뿌리는 빗방울 받아내니 수평의 고요함이라.


2024년 7월 15일. 아침 페이스 북을 보니 단디뉴스 서성용 편집장이 찍은 연꽃 사진이 환하다. 그중 하나에 시를 놓았고 오후에 새로운 사진에 다시 시를 놓는다. 


그의 깊이와 생각을 늘 존중하는 나는, 그의 사진에서 역시 그를 본다. 깊이를 가지는 것은 나이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함안 아라 연꽃 이야기는 이러하다. 전국 최다最多 목간木簡 출토지로 유명한 함안 성산산성咸安城山山城(사적 제67호) 유적지의 저수 시설 내에서 연꽃 씨앗이 다수 수습되었다. 2009년 4월 2일 함안 성산산성을 발굴한 국립 가야 문화재 연구소가 15알을 인수하였으며, 2009년 5월 8일 함안 박물관이 함안 성산산성에서 세 알을 직접 수습하였다. 함안 박물관은 2009년 4월에 국립 가야 문화재 연구소로부터 인수받은 씨앗 중 두 알로 2010년 4월 1일 한국 지질 자원 연구원에 연대 측정을 의뢰하였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추정 연대는 연꽃 씨앗 1이 760년 전(고려 중기, 1160~1300년), 연꽃 씨앗 2가 650년 전(고려 후기, 1270~1410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700년 전의 것이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향토문화전자대전>


그 씨앗에서 핀 꽃이 지금 이 사진에 있는 아라연꽃이다. 


* 『장자』 ‘천지’에 등장하는 “天地 雖大 其化 均也”에서 용사함. “천지가 비록 광대하지만 거기서 일어나는 만물의 생성 변화는 평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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