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책]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문토에서 ‘더 리더’ 영화를 보고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세 가지 조건에 대한 책.
1. 한나 아렌트의 인간(실존)의 세 가지 조건: 노동, 작업 그리고 행위
- 노동-생명: 하나의 생명으로 살아있어야 함.
- 작업-세계성: 인공세계를 구성하는 사용물을 생산해야 함. 이는 수단과 목적의 범주의 지배를 받음.
- 행위-다원성: 말과 행위를 통해 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이 존재해야 함.
*전제조건은 인간은 유한한 지구에서 태어나고 죽는다는 것
2. 탄생
우리는 탄생을 통해 이 세계에 들어섰다. 시간과 세계 속에 태어난 우리는 고유한 세계를 시작할 수 있다.
3. 인간이 유의미한 새로운 세계를 시작하는 방법
노동이라는 의미의 재확립이다. 노동이 인간의 유일한 활동이 아닌 다른 여러 활동양식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4.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
아렌트에 따르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죽음이라는 공통의 공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공동체 의식을 깨우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행하고 행해야 하는지 사유해야 한다.
예루살렘에서 아이히만의 떳떳함을 보고 나를 떠올렸다. 일의 효율성만을 생각하고 그 안에 실행하는 사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적 없었다. 되려 회사에서 굳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태도는 곧 나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왔으며, 일을 처리하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그 행위가 나에게, 내가 속한 공동체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5. 공감과 소통
지구에 사는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과 살 수 밖에 없다. 완전한 선을 이루기 위해 사랑의 두 얼굴, 욕망과 자비 중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겠다. 아 물론, 나를 병들게 하지 않는 선에서.
노동과 그에 연관된 작업은 나의 고유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더욱 특별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부디 도태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길 바란다. 또한, 나의 세계를 더욱 뚜렷하게 구별시키는 다른 활동양식의 범위를 넓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