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인문] 메리토 크라시, 이영달
현 학교 교육에 대한 크리티컬 씽킹과 비전을 제시하는 책. 다소 미국 사대주의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요목조목 논리적인 근거로 긍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1. 지식과 기술 격차는 개인이나 조직의 역할 기능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영향 관계 변수이다.
당신이 속한 환경에서 ‘창조자’인지 ‘수행자’ 또는 ‘전달자’인지에 따라 지위도 달라진다.
2. 상상력과 퓨처라이징이라는 능력의 조합이 바로 ‘기업가 정신’이다.
꿈만 꾸는 사람은 몽상가이지만, 꿈을 꾸고 현실로 만들어 내는 사람은 기업가이다.
3. 최근 미국에서 강조하는 두 가지 교육 키워드는 ‘학습자 중심’과 ‘개인화된 학습’이다.
거트 비에스타가 ‘교육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연구에서 밝힌 것 처럼, 교육은 자기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것이여야 한다. 즉, 어느 분야에서든 스스로 자기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4. 기업들은 더 이상 대학교육을 신뢰하지 않고, 학위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는 흐름이 완연하다.
대학들도 앞으로는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우수한 교육 역량을 지닌 교수를 확보하며, 시장성 있는 교과목 및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5. 미국은 전체 중 공립학교 재학생이 90% 를 차지하며, 차터스쿨, 마그넷 스쿨, 온라인 스쿨과 같이 다원화되어 있다.
미국 교육과정의 권한과 책임은 주 정부 및 학구위원회에 있기 때문에 CCSS 교육과정을 참고하여 각 주와 지역 고유의 교육과정을 개발 편성 및 운영한다.
6. 미국 정부 유아 교육과정에는 MS, 애플 등 민간 기업이 협력하여 컴퓨터 과학 및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활발하게 운영된다.
한국의 초등학교 ‘실과’, 중학교 ‘정보’, 고등학교 ‘정보’ 및 ‘창체’에 해당되는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은 미국에서 컴퓨터 과학 및 디지털 문해력과 관련된 내용을 정규 교과로 편성 및 운영된다.
7. 한국 고등학교 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미국 유치원 과정에서부터 ‘데이터 분석과 확률’로 학습한다.
8. 우리와 미국 초중등 교육과정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학제 시스템으로부터 파생되는 연계성 부족과 학교 유형의 정형화 그리고 다양성 부족이다.
9. 대학은 스스로 연구와 교육활동에서 어떻게 차별화 모델을 만들고, 기업과 산업 그리고 사회로부터 유의미성을 평가받을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 탐색하고 결단 내려야 한다.
기업가형 대학인 MIT와 스탠포드, 연구 중심의 의학 계열 특성화 대학인 연세대학교, 방송 예술 계열 특성화 대학인 동아방송대학교 등을 사례로 들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앞당겨진 사회 그리고 변화가 시급한 교육.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사용되어 온 학교 건물의 형태에서 느껴지듯이 가장 역동적이여야 할 교육 생태계가 경직된 프레임 안에서만 숨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람이 자원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공교육은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