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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빈 Oct 11. 2021

10월 9일

내 첫 담당사업 업싸이클링 팝업놀이터가 2회차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끝이났다. 실감이 나지 않거나 개운하거나 이런류의 기분이 들지 않는 이유는 먼저 내가 이 사업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 진정성이 없었고, 애정이 부족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국가보조금을 운영하기 위해 많은 행정절차와 서류작업, 홍보, 업체미팅, 주민회의등 나름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이 케이스는 국가부처만 다를 뿐 어느 회사를 가도 비슷하겠지.. 


사실 인턴 외에 별 경력이 없고, 보통의 존재인 나로써는 이 일이 나에게 좋은 영향력보다는 자괴감과 부담감, 어려움 등 많은 역경이 도사렸었다. 처음하는 일을 하는 와중에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고 차라리 마음을 단단히 먹거나 멘탈이 강한 사람이었다면 당연하다는 자기합리화?를 통해 그냥 밀어부쳤을 법도 한데(이렇게 성장하는 거지 뭐 이런 마인드), 내 성격에는 움츠러들고 부담스럽고 힘들기만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일단 끝이 났다. 사업을 통해 부족했던 것도, 나름 발전한 것도, 앞으로 해나갈 업을 정립할때 이 시간들은 소중했다고 반추할것이다. 그러니 나중에 음미할 수 있도록 다시 정리해 본다.


<업싸이클링 팝업놀이터 2회차 팝업 음악 놀이터>


1회차와 달리 야외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행사장 조성에 대한 뚜렷한 구상안이 있었어야 했다. 팀장님이 여러번 말씀을 하셨지만 나는 업체에서 야외에 팝업놀이터를 조성하는 일이니, 안일하게 생각했었다. 그에 대한 문제점이 행사 당일 드러났다.


1. 팝업놀이터 조성 외에도 어떠한 공간이 행사장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비쥬얼적인 측면에서 어떤 물품을 어떻게 꾸며 공간을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디테일한 구상안이 필요

양쪽의 나무에 연결해 일자로 설치할것인지, 지그재그로 설칠할 것인지, 또한 설치를 위해 나무가 양옆에 조성되있는지, 사이간격은 몇m인지 등의 현실적인으로 어떻게 매달아 설치할 것인다라는 생각


2. 야외현수막 실측 사이즈 잴 때, 나무와 나무사이의 크기를 다채우는 크기 x (줄로 묶어 매달기때문에 )

어느방면에 매달아야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지


3. 담당자로서 행사장 조성시, 실무진 역할 제대로 나눠서 시간대별로 업무분담 및 지시(현수막 및 배너 설치, 리셉션 준비 등등)


4. 코로나 상황에서 야외행사를 하기때문에 각 부스마다 예방 할 수 있는 방역활동 실시(입장 시 손소독, 부스 별 손소독제 비치, 체험 시 거리유지를 위해 구역 나누기 등 위험소지를 줄일 수 있는 방역 체계를 갖출 것)


5. 야외 행사 시에 필요한 물품에 대하여 추가로 고려해볼 것(종량제 봉투, 공공장소 청소를 위한 물품 등)


6. 식사, 다과(음료)는 미리 배달 가능한 업체 찾아보고 필요수량이 많을 시에 미리 예약해놓기



ex) 행사장 나무를 활용해 줄 바람개비를 달 계획었는데, 현실적으로 바람개비를 매달기 위해서 나무가 양쪽에 몇개가 있는지 체크하지 못했다. 행사장 당일 나무는 한쪽에만 있었고 결국 다행히도 나무와 중앙에 있었던 놀티어 기둥들을 활용해 다행히 매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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