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걸
*이번 파리 여행은 #에밀레인파리 로 정했다. 올해 초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인 파리를 보고 감명받았기 때문. 이름은 내 동생이 정했다. #여니보틀 과 #에밀레인파리 둘 중 뭐를 고를거냐 했는데, 인스타 스토리에서 에밀레를 추천했다. 둘 다 나를 놀리고자 하는 이름..ㅋㅋㅋ
여행을 왜 가게 됐냐,
올해 연차가 6일이 남아있었다. 지금은 11월 중순. 12월 31일안에 6일을 다 소진해야 했다. 우리 회사는 돈으로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돈보다 소중한 건 뭐다? 시간! 시간은 그 누구도 내게 사줄 수 없다. 흘러가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가장 알찰지를 생각했다.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제주도 여행, 다른 하나는 해외로 나가는 거였다. 최근 코로나로 닫혀있던 여행지들이 격리 없이 열리기 시작했다. 뉴욕과 파리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 (사실 일본에 가장 가고 싶었는데 – 가깝고 가본 지 오래됐기 때문 – 일본은 격리가 여전히 있었다. 아쉽다. 다음엔 일본이다)
보고싶은 친구들이 있는 미국 동부를 택할 것이냐, 가족들이 있어 편안한 미국 서부를 택할 것이냐, 아무것도 없는 프랑스 파리를 택할 것이냐. 이 세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진짜 매일 밤 새벽 1시까지 각종 항공 앱을 붙들고 살았다. 결국 파리로 정했다.
파리를 왜?
내가 여행을 가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봤다. 새로운 걸 배우고 싶어서. 새로움을 느끼고 싶어서였다. 그러면? 내게 익숙한 곳이 아닌 나를 긴장시키는 곳을 가야 했다. 그렇다면 답은 파리였다.
그래서 파리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