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공개합니다.
2020년 올린 인터넷 글에 댓글이 96개 달렸습니다.
그중에서도 중복은 추리고, 특히 제 마음에 공감이 되었던 댓글만 가져왔습니다.
아, 참고로 같은 의미라도 표현이 달라서 다르게 와닿은 것은 그대로 적었습니다.
좋은 구절을 발견했을 때 마치 보석을 찾은 것 같아서 좋다.
: 나도 한 문장 가지고 있다.
남이 평생을 연구해서 낸 것을 겨우 한 권 읽어서 내 것이 된다는 가성비
평소에 내 안에 늘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발현되지 못했던 생각이나 사상을 꺼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책을 읽을 때의 내가 안 읽을 때의 나보다 1g 정도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 내 에너지가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본능적으로 우리는 누구나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 하고, 듣고 싶어 한다.
창작의 연료가 된다.
작가의 세계에 정신없이 빠져들고 집중하게 되는 느낌이 좋다.
정말 좋은 책을 다 읽은 날 느꼈던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
: 무슨 책이었을까
어렵고 힘든 책을 읽는 것만이 독서가 아니다. 쉽고 재밌는 책을 읽으면 현생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어서 좋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독서 덕분에 수능 언어를 다 맞았다.
나를 구원해 준 두 가지 중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예쁜 남편)
: 대박.ㅋㅋ 스토리 궁금해짐
이름을 붙여야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에 많은 것 같다. 누군가의 말을 빌려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
수면용으로 읽는다. 딥슬립에 독서만 한 게 없다. 무의식 중에 학습이 되어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허세 부리려고, 과시하려고 읽는다.
: 나쁘지 않다.
책을 읽는 공간이 아름다워져서 책 읽는 것이 좋다.
: 카페 창가에서, 대나무 잎이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고 싶어졌다.
내가 원하는 속도로 원하는 만큼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
책 사는 걸 좋아해서 어쩌다 보니 읽는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서 좋다.
: 계획을 안 세워도, 앉아서도, 싸우지 않고도 여행을 할 수 있다니
맞아..그랬찌...
역시 독서를 많이 하신 분들이라 표현력이 좋다.
댓글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책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생에 치여 깜빡 잊었는데,
하고 싶은 게 많아 잠깐 까먹었는데,
나도 모르는 새 나의 40% 정도는 독서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내 세포 안에 책을 읽었던 감각과, 경험과, 생각들이 저장되어 있는 걸까?
비활성화 상태가 되어 있다가 누가 슬쩍 나를 찌르면,
핸드폰에서 활성화버튼을 누르는 것처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솟아나게 되는 걸까?
이렇게 말이다!
여하튼 나는 다시 한번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책태기 극복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