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르 Apr 12. 2023

흘러요가



요가를 하면서는 내 안의 편안한 나와 다툰다

온몸이 떨리는 고군분투

버틸수 있는데까지는 버티자

일초 이초 일분 이분

그 후 맛보는 성취감과 온몸 구석구석의 짜릿함이

세상으로 나가고자하는 욕구를

조금은 고취시킨다


모든 동작이 끝나고

한시간이 지나면

더욱더 편안해진 나를 마주한다

나만의 시간과 공간안에서

나는 미래여행을 하기도

과거로 돌아가기도 한다


어쩌면 있을지도 모를 불안하고 설레는 미래와

돌아간다해도 어쩔 도리가 없는 과거


매트위 작은 공간에서 맛보는

작은 자유들이

나를 토닥인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는

훗날의 나는


계속 변하고

울고 웃고

즐겁고 슬프고


흘러가는 시간속의 나는

멈출 수도 없이 쓸려간다,

기다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조직생활이 싫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