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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아 Jul 22. 2021

쓸데없는 걱정

이젠 적당히 눈치 보고 일할게요



원래 그렇진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걱정이 많아졌고 주변 눈치를 보게 됐다

회사를 다니다 보니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이란 것이 날 그렇게 만든 것 같다


항상 생각했다

내 매니저, 주변 사람들이, 사장님이 날 좋게 평가하고 있는 걸까

불안해했다

그중 누구 하나라도 아니면 어쩌지


어떤 좋지 않은 상황에 마주하게 된 이유가 내 잘못일까 고민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질문도 해보았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좋은 평가만을 들었음에도 그 또한 의심했다 정말일까 좋은 말만 해주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깨닫는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고 주변의 인정이 내 행복을 보장하지 않을뿐더러

이 걱정은 정신건강만 악화시킨단 걸


스스로 자존감을 갖기로 했다

난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능력 있다고

그리고 우리 모두 언젠간 회사를 떠나야 한다

그 인정이 성공이 승진이 영원하지도 않고 어마어마한 부를 주는 것도 아니고 정말 생각보다 별 것 아닌데 왜 우린 그것이 대단한 것인 양

마치 그 직급의 사람이 전능한 것인 양 군다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고

지나치게 눈치 보지도 않고

현재에 감사하며

행복은 회사에서의 인정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되새기겠다 (다짐씩이나 할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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