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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경희 Sep 12. 2017

돈은 빚이다.

<자본주의> 제1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제1부 

돈은 이다. 


"우리의 통화시스템에 빚이 없으면 돈도 없습니다." _연방준비은행 FRB 매리너 에클스너





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흔히 돈은 은행에서 찍어낸다고 생각한다. 조폐공사에서 돈을 찍어내 시중에 푼다고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조폐공사에서 찍어내는 돈은 전체 통화량의 일부분일 뿐 더 많은 돈들은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바로 시중은행의 대출시스템 즉, 빚으로 만들어진다.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은행은 지급준비율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기업이나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준다. 

이때 은행이 돈을 만들어 낸다. 

쉽게 말해 내가 은행에 100원을 맡기면 은행은 지급준비율 (10% 가정)인 10원을 뺀 나머지 90원을 다른 사람에게 대출을 해준다. 그럼 시중의 통화량은 내가 맡긴 100원과 대출한 90원을 합해서 190원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은행들이 계속 반복을 하면서 돈을 어마어마하게 불려나가는 것이다. 이때 지급준비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더 많은 돈이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 


위 그림은 우리나라 지급준비율 3.5%라고 할 때 

한국은행에서 찍어낸 5000억의 돈은 대출을 통해 6조60억원 까지 불어난 것을 보여준다. 


이러다 보니 시중에 통화량은 많아지고, 물가는 상승하게 되는 것(인플레이션)이다. 즉, 돈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 인플레이션(통화팽창):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오르는 경제현상







이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통화시스템에는 이자가 없다."


우리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내야 한다. 

예를 들면 100원을 은행으로 부터 빌리면 이자(5% 가정) 5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그러면 은행에 갚아야 하는 돈은 원금 100원과 이자 5원을 합해서 모두 105원이 된다. 

그런데 중앙은행이 100원만 발행했다고 하자 그럼 나머지 이자 5원은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시중에 통화량이 총 100원이기 때문에 사실 이자를 갚을 수가 없다. 

때문에 중앙은행은 이자 5원 만큼 돈을 더 발행하고 그것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대출을 해줘야한다. 

이렇게 대출이 발생하면 중앙은행은 그 이자만큼 돈을 더 발행하고 이를 반복하면서 통화량을 계속 늘려나간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과도하게 너무 많은 돈을 찍어낼 경우 짐바브웨 2008년의 상황처럼 물가상승 현상을 통제할 수 없는 일(하이퍼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도 있다. 즉, 돈보따리를 사들고 가도 물건을 구입하기 힘든 지경에 이를 만큼 돈의 가치가 하락한 경우다. 


* 하이퍼인플레이션: 급격하게 발생한 인플레이션, 물가상승 현상이 통제를 벗어난 초인플레이션 상태 



                             

 중앙은행의 권리 (통화량 조절)


 1. 이자율을 통제할 수 있다

  -  침체한 내수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금리(이자율)를 조절하는 정책 


 2. 화폐를 찍어낼 수 있다. 

  - 양적완화: 중앙은행이 화폐을 찍어 통화량을 늘림으로써 경기방어와 신용경색을 해소하는 정책







빚 보존의 법칙  


"이자를 갚으려면 누군가의 대출금을 가져와야 한다." 


돈이 시중에 적게 돌면 누군가는 이자를 갚을 수 없게 되고, 그 사람은 파산하게 된다. 다시 말해 누군가 빚을 갚으면 또 다른 누군가는 파산을 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이는 모든 돈이 빚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은 필수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일이 연속해서 발생하면 시중에 돈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돈이 부족해지면 돈을 못 갚는 사람들이 대량으로 늘어나게 되고, 대량구조사태가 발생하고 파산하게 된다. 통화량도 계속 줄어든다. 즉,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데,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이 돌지 않기 때문에 여기 저기서 거품이 터지기 시작한다. 

돈이 없기 때문에 기업은 생산과 투자를 줄이게 되고, 일자리가 부족해 진다.  


* 디플레이션: 통화량의 축소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 


이는 상품을 만들어 번 돈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만든 돈, 일을 해서 번 돈이 아니라 빌린 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다음에는 숙명적으로 디플레이션이 따라온다. 





겨울이 온다는 것을 미리 알 수는 없나?


자본주의 금융시스템은 경기의 호황과 불황의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즉 경제에도 4계절이 있다.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 경제는 물결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장기순환 주기가 존재한고 말한다. 

이를 콘드라티예프 파동이라고 하는데, 54~60년을 주기로 반복한다고 한다. 





세계 기축통화 달러!


* 기축통화: 국제거래에 통용되는 결제수단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이유?


1944년 7월, 미국의 뉴햄브셔주 브레튼우즈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44개 연합국 대표가 모였다. 그들은 외환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무역을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브레튼우즈협정을 맺는다. 35달러를 내면 금 1온스를 내주겠다고 각국의 통화를 달러에 고정시킨다. 미국의 통화가 세계 기축통화가 된 순간이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다른나라들의 금 교환 요구가 급증하게 되고, 금을 확보하기 힘들어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1971년 8월 금태환제를 철폐하게 된다. 이로써 미국은 금과 무관하게 달러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달러는 민간은행인 연방준비은행(FRB)에서 찍어낸다. 


FRB는 미국의 정부기관이 아니다. 

미국의 금융시스템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몇몇 민간은행들의 법인일 뿐이다. 이들이 세계의 금융자본을 지배하고 있다. 

따라서 돈의 큰 그림을 보려면 미국의 금융정책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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