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 철학자 강의
: 위진 시대의 사상가, 곽상이 편집
: 총 33편 6만 4606자 (장자의 1/3이 유실된 판본 임)
: 구성 - <내편> 7편 (장자 본인의 사상)
<외편> 16편 / <잡편> 11편 (장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사상적 영향을 받은 장자 후학들에 의해 이루어진 일종의 논문집) 300~400년에 걸쳐진 기록이다
: '장자' 우화는 장자의 후학들이 자신의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기록한 것이고,
'장주' 우화는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장자 학파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서 기록된 것이다.
: 성격: 가난하지만 자존심을 굳히지 않는다.
: 장자의 모든 책은 재미있고 유머있는 이야기다.
< 고전 책 읽기 팁>
: 현대 사회의 디테일을 지우고 그들의 삶과 우리가 같다는 걸 인식하고 책을 읽는다.
: 따라하지 말고 책을 통해 나에 대한 이해하면 된다.
알바트로스 _보들레르 <악의 꽃>
깊은 바다 지치는 배를 뒤쫒는
태평꾼인 느림보 길동무들
커다란 바닷새 신천웅들을
뱃사람들은 흔히 장난처럼 잡는다.
...
폭풍속을 넘나들며 활잡이를 비웃는
이 구름의 왕자를 닮은 것이 바로 시인
땅 위에 쫒겨나 놀림당하는 마당에서는,
그 거인같은 날개 때문에 걷지도 못하다니
: 날개 너무 불편하니 제거를 할 것인가?
여기서 날개는 나의 꿈, 나의 이상, 내가 가진 지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날개를 버리면 편할지는 모르지만, 이 현실에 쳐박혀 살아야 한다. 다시는 하늘로 비상하지 못한다.
하지만 날개를 계속 달고 있으면 불편하고 힘들지만 언제가는 저 높은 하늘로 비상할 수 있다.
북쪽 바다에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물고기 이름은 "곤"이다.
곤의 둘레의 치수는 몇 천리인지를 알지 못할 정도로 컸다.
그것은 변해서 새가 되는데,
그새의 이름은 "붕"이다.
붕의 등은 몇 천리인지를 알지 못할 정도로 컸다.
붕이 가슴에 바람을 가득 넣고 날 때,
그의 양 날개는 하늘에 걸친 구름 같았다.
그 새는 바다가 움직일 때 남쪽바다로 여행 하려고 마음먹었다.
// 태풍이 불때, 즉 조건적 자유
...
메추라기가 대봉이 나는 것을 비웃으며 말했다.
" 저 놈은 어디로 가려고 생각하는가?"
나는 뛰어서 위로 날며,
수십길에 이르기 전에 수풀 사이에서 (자유롭게) 날개를 퍼덕거린다.
그것이 우리가 날 수 있는 가장 높은 것인데,
그는 어디로 가려고 생각하는가?
: 자유롭다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것이다.
: 대봉은 허구적 새, 초월적 자리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철학자(장자 자신)이고,
메추라기는 현실적 새, 스스로 자유롭다고 착각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 대붕은 자기 변형(물고기->새)과 아주 큰 바람이라는 조건의 의존성을 가진다.
: 대봉의 자유는 절대적이고 무한한 자유가 아닌 상대적이고 조건적인 자유이다.
=> 인간에게 허용 것은 조건적 자유다. 내 앞에 주어진 어떤 조건을 피하지 말고 그것을 타고 넘어가야 한다.
절대적 자유는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물의 부피가 충분히 크지 않으면,
그 물은 큰 배를 실어 나를 수 있는 힘이 부족하게 된다.
당신이 한 사발의 물을 바닥의 움푹한 곳에 부으면,
갈대는 그곳에서 배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곳에 큰 사발을 띄우려한다면,
그것은 바닥에 붙어버릴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의 배는 그런 얕은 물에 비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바람의 부피가 충분히 크지 않으면,
그것은 커다란 양 날개를 실어 나를 수 있는 힘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 새가 구만리를 날아올라 자신의 밑에 바람을 두었을 때에만,
그 새는 자신의 무게를 바람에 얹을 수 있는 법이다.
그 새가, 남쪽으로 향하는 자신의 여정을 시작하려면,
자신의 등에 푸른 하늘을 지고 앞에 명료한 시야를 얻어야만 한다.
: 대붕의 정신 "정면에 바람이 와도 후퇴하지 않는다."
=> 현실의 조건들, 힘들고 압도적이고, 나 혼자선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세다하는 이런 것들에 갇혀서 메추라기 처럼 지내지 말고 비약하고, 올라가고, 날아가라고, 소수민적 생각('지금은 살만해')에서 벗어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메추라기인가? 대붕인가?
나의 자유는 메추라기 자유인가? 대붕의 자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