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비, 더위, 솔리튜드팜, 사비트리바반,아이들의달리기

인도 오로빌 4일차

by 진선

#우다비학교

오전에 오로빌이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우다비학교에 다녀왔다.

우다비학교의 두 교사가 한국에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우리 공동체에 체류하게 되어 인연이 생겼고, 그 흐름으로 오늘 학교에 방문하게 되었다.

아침에 준비가 늦어서 예정보다 조금 늦게 방문했는데 푸비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리는 우다비학교를 비롯해 오로빌에서 운영하는 몇곳의 지역학교에 수학과학 교육을 보급하는 STEM LAND 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산지브가 그곳을 구경시켜주셨다. 산지브는 오로빌의 교육을 관장하는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스템랜드는 총 3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학생들이 누구든 와서 놀고 수업하는 공간, 실제로 프로그래밍이 진행되는 회사 공간, 그리고 20대 초반 청년들을 교육하는 훈련기관으로 각각 기능한다. 먼저 학생들이 수업하는 곳에 들어가서 우리도 산지브가 이끌어주는대로 이런저런 게임을 했다. 환희와 진기는 스크래치라는 간단한 코딩프로그램으로 그림도 그리고 연주도 했다. 한국의 오목같은 게임도 했고, 각종 교구로 놀이할 수 있게 판을 깔아주셨다. 두번째는 실제 회사가 운영되는 건물을 구경했다. 산지브가 운영하는 회사가 방콕에 있는 한 글로벌 컴퍼니를 컨설팅하는데 -기술컨설팅-그것을 통해서 돈을 받고 그 기금으로 학교 운영에 쓰인다고 한다. 스템랜드는 모든 운영비는 그 회사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실제로 작은 공간에 수많은 랩탑과 노트북이 있고 다들 열심히 코딩하고 있었다. 모뎀이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을 개발한다. 차고에서 www 이 발명된 것 처럼, 인도 학교의 작고 더운 공간에서 고도의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 회사 직원들은 매일 10분씩 아나빠나 명상을 한다고 한다. 월요일은 1시간씩 한단다. 산지브는 위빠사나와 아나빠나를 이야기하면서 매우 과학적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가 운영하는 기술 대학교도 있다고 한다. 학위도 주는 진짜 컬리지라고 한다. 너무 놀라운 것들이 많다.

산지브가 이것저것 보여주었는데 우리는 점심먹을 시간이 다 되어 그곳을 떠났다. 언제든지 와서 놀고 영화도 보고 해도 된다고 했다.


#솔리튜드팜

우리가 머무는 아티타 그리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연농으로 작물을 키우고 그것으로 요리를 해서 파는 솔리튜드 팜 카페가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점심으로 탈리를 먹었다. 레스토랑은 주방이 오픈형이었고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꽤 느낌이 있었다. 한국에서 퍼머컬처 식당이 생기면 이런 느낌일까. 그런데 왜 레스토랑 이름이 솔리튜드-고독일까. 바나나 줄기로 만든 야채볶음은 입에 안맞았지만 대체로 먹을만했다. 입에서 풀풀풀 냄새가 날것 같다.


#사비트리바반

다녀와서 조금 쉬었다가, 사비트리 바반이라는 전시관에 갔다. 그곳에는 마더와 오로빈도의 생애와 사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선형으로 된 영상 상영실이 있었다. 오로빌의 주요 건축물은 나선형이 많다.

그런데 뭔가 두 사람을 너무 신성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가르침을 계승하기 위해 이런식의 형상화, 혹은 물성화하는게 필요하겠다라는 면에서 이해도 가지만 그럼에도 그런 방식의 전시에 거부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사상과 비전을 가지고 사회를 일구어온 사람, 그들의 가르침을 그들이 죽은 후에도 이어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문득 궁금해진다. 후대에 널리 전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전달도구가 필요한데 그것이 도그마가 않는 방법이 있을까우다비학교





#솔리튜드팜


우리가 머무는 아티타 그리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연농으로 작물을 키우고 그것으로 요리를 해서 파는 솔리튜드 팜 카페가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점심으로 탈리를 먹었다. 레스토랑은 주방이 오픈형이었고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꽤 느낌이 있었다. 한국에서 퍼머컬처 식당이 생기면 이런 느낌일까. 그런데 왜 레스토랑 이름이 솔리튜드-고독일까. 바나나 줄기로 만든 야채볶음은 입에 안맞았지만 대체로 먹을만했다. 입에서 풀풀풀 냄새가 날것 같다.



#사비트리바반

다녀와서 조금 쉬었다가, 사비트리 바반이라는 전시관에 갔다. 그곳에는 마더와 오로빈도의 생애와 사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선형으로 된 영상 상영실이 있었다. 오로빌의 주요 건축물은 나선형이 많다.


그런데 뭔가 두 사람을 너무 신성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가르침을 계승하기 위해 이런식의 형상화, 혹은 물성화하는게 필요하겠다라는 면에서 이해도 가지만 그럼에도 그런 방식의 전시에 거부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사상과 비전을 가지고 사회를 일구어온 사람, 그들의 가르침을 그들이 죽은 후에도 이어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문득 궁금해진다. 후대에 널리 전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전달도구가 필요한데 그것이 도그마가 않는 방법이 있을까.


#더위

더운데 아침부터 자전거로 여기저기 다니고, 약간 무리해서 사비트리바반까지 다녀오니 조금만 더워도 견디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 더위에는 익숙해지지 않는가보다.


#북인도 식당 'Indian Food house'

아이들이 새로운 식당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자전거를 타고 로컬식당에 갔다. 외국인은 우리밖에 없었고, 동네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당인 것 같았다. 야외에 의자 놓고 창고같은 작은 부엌에서 요리를 해서 내온다. 분위위가 좋았다. 난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나가는게 좀 귀찮았는데 아이들이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다는 의지 덕분에 나도 새로운 곳을 경험하게 되었다.


#우중 달리기

아이들은 이곳에 와서 계속 달리기를 한다. 방학숙제로 주 5일 3킬로 달리기를 하고 기록을 재는 프로젝트가 있다. 날이 더워도 비가 와도 아이들은 달린다. 달린 후 들어와서 처마밑에서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예진이를 보았다. 아이들이 정말 멋지고 존경스럽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한편 나도 해야할 일. 아이들의 평가와 이후의삶 쓰기를 얼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쥐, 개구리, 도마뱀와 친해지기

이곳에 있으면 많은 곤충과 동물들을 잡할 수 밖에 없다. 언제 어디서 도마뱀이 나타날지 모른다. 어젠 비가 많이 왔는데 화장실 변기 뚜껑을 여니 그곳에 작은 개구리가 자리잡고 있었다. 세면대에도 한마리, 바닥에도 한마리... 개구리가 비를 피해 집으로 들어와있다. 그리고 침대에 앉아 있는데 열어둔 문으로 쥐가 샤샤샥 들어왔다. 소리지를 새도 없이 들어왔다. 자기전에 쫓아야지하고 봤는데 쥐가 없어져있다. 어느새 어디론가 사라졌다. 쥐의 등장은 아이들에게는 말하면 (특히 한비가) 기겁할 것 같아서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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