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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선 Oct 03. 2020

돈이 필요없는 나라, 지혜롭고 따뜻한 사회의 모습.

[돈이 필요없는 나라] _ 나가시마 류진 지음, 최성현 옮긺(샨티)


'읽고 싶다 리스트' 중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한권을 읽었다. 

단숨에 읽었지만 천천히 곱씹고 싶은 내용들이 많다. 


목차는 

돈이 필요없는 나라의 사회

돈이 필요없는 나라의 결혼과 가족

돈이 필요없는 나라의 병원

돈이 필요없는 나라의 학교와 교육 

으로 구성되어있다. 


학교, 직장, 가족, 감옥, 결혼제도 등 

당연하게(필요하다고) 여겨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이 얼마나 자연스럽지 않은 것들임을, 하려고 하는 것에 역행하는 일임을, 우스꽝스러운 일임을,  드러나게 하는 내용들이 계속 나온다. 


반면 돈이 필요없는 나라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돈이 필요없는 나라 = 소유가 없는 = 속박과 강제가 없는 = 화를 내는 이가 없는(화가 없는)  = 국경도 없기 때문에 사실은 국가(나라) 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은 세계. 


읽으면서 내내 일본의 애즈원 스즈카 커뮤니티 생각이 났다. 


모두가 가족 혹은 친족끼리 그러한 것처럼, 

물건도 마음도 경계없이 서로 내어주는 사회.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만큼 충분히 쓸 수 있는 사회. 


물질도 마음도 풍요로운 사회. 

누군가에 대해, 무언가에 대해 긍정하는 것도 부정하는 것도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하는 사회.  

사람을 듣을 수 있는 사회. 


다르게 표현하면 어리석지 않은, 지혜롭고 똑똑한 

그리고 따뜻하고 푸근한 사회의 모습.  

(*사진은 일본 스즈카 커뮤니티 홈페이지에서) 


여기서 저자는 

이런 사회가 되기 위해 가지 과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첫번째가, 돈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들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 다음엔 돈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그려보고,  돈의 사용 방법을 바꿔 다른 사용의 흐름을 만들고,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에 대해 인식하는 것. 

그리고 돈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상태, 돈은 단순한 교환의 도구, 물질의 대용품으로 유통될 뿐인 단계. 를 이야기한다. 


이런 것이 그저 '그림의 떡'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는 한발 한발을 실현해가보고 싶다. 


돈이 없는 사회는 곧, 

돈이 아닌 사람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사회가 아닐까?  


밑줄 문장들 


'사람은 어떨 때 화를 내는가?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안읂 때 화를 낸다. 상대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배반을 하거나, 자기가 바라는대로 해주지 않을 때 화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 위주의 기대요, 고집이 아닌가? 내 생각대로만 되기를 바라는 응석이 아닌가?


'우리는 이기고 지는 것을 정하고, OX를 치며, 어느 쪽은 되지만 어는 쪽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단편적인 사고방식이며, 따라서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 주변사람들도 누구는 좋은 사람이고, 누구는 나쁜 사람이라고 구분한다. 누구나 여러 가지 면이 있게 마련인데, 너무 쉽게 좋다 나쁘다로 나누고, 그걸 굳게 믿어버리는 것이다' 


'대화란 말하기보다 먼저 듣는 것이 중요해요. 남의 의견을 잘 듣고 나서, 문제 해결을 향해 서로 지혜를 내지 않는다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지 않겠어요. ' 


'네, 여기서는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 생활합니다. 꼭 필요한 것만을 바라지요. 그것이 가장 좋습니다. 나아가 자원을 절약하고 다 쓴 물건도 재활용해서 쓰는 것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물건을 만들지 않고 쓸데없는 노력을 들이지 않도록 일을 최대한 효율화하고 있습니다' 


* 읽고 보니 책의 역자 최성현 님의 번역 책이 내 '읽고 싶다 리스트'에 꽤 많이 올라와있다. 

좋은 책들을 번역해주신 역자님 감사합니당.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238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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