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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비 Dec 26. 2020

2020년이 가기 전에 읽어야 할 경제서

새로운 투자분야를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


올 한 해는 금융문맹에서 조금은 탈출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자동 매수/매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주식투자에 참여하기도 하였고, 공모주 청약과 매도를 경험하며 공모주 흐름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눈 감고 일어나면 하루에 1억이 우습게 올라있는 부동산 시장과 화장실이며, 카페며 MTS창을 켜고 이야기를 나누는 주변을 둘러보며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선 늘 발 빠른, 남다른 '한발 더 앞선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로 외출하지 못하는 긴 연말 연휴, 단숨에 읽은 두 권의 책이 있는데 한 권은 <마법의 연금 굴리기>이고, 또 한 권은 지금 이야기할 <미국 주식 처음 공부>이다. 두 권 모두 홍춘욱 박사님이 추천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나 같은 평범한 회사원이 업무적 경험이 아닌 개인적인 투자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을 기록했다는 점이 같았다. 그래서인지 올 한 해 읽었던 어떤 경제서보다 내일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바로 적용 가능한 투자 정보들이 가득했다.  


올해 주식계좌 개설 이벤트로 지급받은 소액의 금액을, 아무 생각 없이 해외주식을 사두었던 적이 있었다. 넷플릭스와 슬랙. 두 주식을 고른 이유는 요즘 내가 잘 쓰고 있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무논리적인 근거 때문이었다. 워낙 소액이었기 때문에 잊고 지냈는데, 나중에 열어보니 결과론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초조하게 매수/매도 타이밍을 보았던 국내 주식과는 자릿수가 다른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 이게 미국장'이구나를 느끼면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얼마 전에야 S&P 500을 알게 된 미국 주식 초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했다. 바로 그 책이 <미국 주식 처음 공부>이다. 


1. 아마존은 IT일까? 넷플릭스도 IT일까? 

IT산업에 근무하고 있으니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마음으로 국내 IT로 분류된 주식을 공부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네이버, 카페 24 등은 IT가 아니었고, 오히려 IT구분엔 보안, 빌링 관련 서비스 회사가 많아서 당황했었다. 늘 IT라고 생각했던 기업이 광고에 분류되어있기도 했고, 정말 처음 들어보는 기업도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미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역시 정보기술이 아닌 임의소비재 섹터에 속한 대표 기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선 미국 주식을 공부하는 첫 발판으로 섹터를 소개했는데, 실제 관심 있는 섹터의 대표주들을 1주씩 사보는 것이 미국 주식을 경험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섹터가 유망한 지, 대표 주식은 어떤 흐름으로 주가가 움직이는지 딱 1주만으로 매일 지켜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관심이 쏠리는 섹터,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섹터가 잘 보이지 않을까? 1주당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관련 섹터의 ETF들을 매수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으니 한번 더 정독할 예정이다. 



2. 환율과 미국 투자의 나이스 타이밍은 바로 지금

올해부터 한 달에 100만 원씩 달러로 환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환율은 계속 떨어질 거라고 하던데.. 전망은 잘 모르겠지만, 안전자산인 달러가 휴지조각이 되는 순간이 10년 안에 올까?라는 강한 믿음으로 남편의 잔소리에도 꿋꿋하게 환전하고 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달간 살아보는 것이 우리 부부의 로망이다. 마크 주커버그가 좋아한다는 필즈 커피에서 아침을 시작하고,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단순히 대학 입시만을 위한 것이 아닌 넓은 세상을 무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직접 느끼게 해주고 싶다. 한 달을 살기 위해 비행기, 집 렌트, 렌터카, 식비 등을 계산해보니 대략 필요한 돈은 천만원을 훌쩍 넘었고, 지금 차곡차곡 환전하는 이 돈이 남편과 나의 시간이 맞을 때 당장 떠날 수 있는 씨드가 될 거라 믿고있다.


환차익도 좋고, 미래를 위한 강제 저축도 좋지만 사실 외화통장에만 묵혀두긴 조금 아까웠다. 그리고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 미국 주식은 엄청난 수익률로 올랐지만, 환차익으로 인해 손해가 막심하다는 곡소리들도 들려온다. 어쩌면, 올해 3월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좋은 투자 타이밍일 수도 있는데, 무지하여 놓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지수 추종형 ETF라도 넣어야겠다 싶었는데, 어떤 ETF가 좋은지 옥석을 가릴 능력은 0였다. 이 책에서 유용한 ETF검색법을 알려주고 있어, 꼼꼼하게 다시 한번 정독할 예정이다. 



3. 상가 월세만이 정답은 아니니까 

실거주 1채를 마련하니 바로 상급지 아파트가 보이고, 투자용 부동산이 없는지 기웃거리는 것을 보니 참 사람이 간사하다 싶다. 내가 가진 600만 원, 그리고 남편이 스타트업 하면서 다 까먹고 남겨둔 몇 천만 원이 우리 부부의 시작이었는데! 그땐 내 명의의 집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제 월세 따박따박 들어오는 투자용 부동산을 하나 세팅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의 부동산은 지식과 경험 그리고 소수만 아는 진짜 정보가 없이는 하이리스크란 생각이 든다. 


투자용 부동산이 필요한 이유는 근로소득 외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소득 파이프라인을 추가하는 것이고, 미국의 배당주가 어쩌면 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은 배당 문화가 강하고,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가 아닌 월배당, 분기배당이 많다는 소리는 익히 들었었다. 저자처럼 배당 캘린더를 채우며 매 월 배당수익을 세팅하는 것은 상가 월세금액까진 아니더라도 파이프라인을 세팅하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또한 배당수익으로 세금을 낼만큼 투자하긴 어려워 보이니 ㅎㅎ 한 달에 한 번씩 바뀌는 국내 부동산 세금 정책을 따라가는 것보다 오히려 더 쉽고 간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4. 올해가 가기 전에 해야 할 금융 숙제 

절세상품인 개인연금 펀드에 가입 및 납입하고, 구매 가능한 해외 관련 ETF 정보를 내년까지 분할 매수한다. 

증권사에 환전해둔 달러를 가지고 배당락이 가장 가까운 배당 대장주를 구매한다. 

한 해의 우리 집 금융 리포트를 작성하여 남편과 공유하고, 내년 금융 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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