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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ymond Kiseong Yoo Nov 04. 2024

나만의 의미와 브랜딩으로, <프로세스 이코노미>

무한경쟁 시대, 새로운 경영 전략, 크리에이터, 퍼스널 브랜딩

커뮤니티 기반 로컬 저품질과 프로세스 이코노미


나는 왜 <프로세스 이코노미> 책을 읽고 싶었을까?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오늘까지 햇수로 총 6년간 직장 생활을 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내가 느낀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책 <프로세스 이코노미> 표지 사진


첫 번째로는

시간이 갈수록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삶이 점점 힘겨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든 것의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유통, 운송 비용이 계속 오르고

다양한 중개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수수료 비용이 계속 올라간다.

여기에 더해서 이제는 글로벌화 영향으로

전세계 시장이 하나로 엮이면서

과거에 한 지역 내에서만 이루어지던 경쟁이

현재는 전세계의 모든 기업을 상대로 하는 경쟁으로 바뀌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상품의 차별화가 힘들어지고

결국에 동일한 카테고리 내에서는 모든 기업이 저가 경쟁을 하게 된다.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삶이 너무 고달프다.

기업가들은 영원히 이렇게 고통스럽기만 해야 하는건지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했다.


두 번째로는

개인의 입장에서도

살아가는 게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디를 가든지 생활 물가가

아주 빠른 속도로 오른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식당이나 마트에 가도 식재료 값이 오르고

옷이나 신발 가격이 오르고

책이나 영화, 전시회 등 모든 문화 생활 가격이 오르고

병원비나 각종 보험료 등도 계속 오른다.

아파트, 주택과 같은 부동산 가격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억 단위로 급등을 한다.


하지만 근로소득은 거의 오르지 않는다.

월급을 조금만 올려도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이 아주 커지는 것이기에

굉장히 부담스럽다는

사업가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직원들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소득이 늘어나지 않으면

매일 생활하고 씻고 잠을 자는 생활의 터전인

집을 마련하기 위한 종잣돈을 모을 수가 없다.


개인들 입장에서도

물에 빠져잠기는 것처럼 숨이 막혀온다.

직장생활을 하며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고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것

그 이상으로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 번째로는

직장에 다니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소위 크리에이터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나 큰 돈을 벌어들인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평범한 직장인, 성실하게 일하는 근로자들은

평생동안 아끼고 아껴도 모으기 힘든 액수의 돈을

적지 않은 숫자의 크리에이터들이

매년 또는 매월 소득으로 벌고 있다는데

어떻게 그런일이 가능한걸까.

이 돌연변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책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이런 내 궁금증에 어느 정도 해답을 주었다.




핵심 요약 정리

이제는 거의 모든 분야가 무한경쟁 상태이다.

제화나 서비스, 어떤 유형의 상품이든지 간에

완성품 그 자체로는 차별성을 확보하고

이를 장기적인 수익의 원천으로 삼기가

너무 어려운 시대가 됐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의 취향이 파편화되었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유가 된다.


그래서 완성품이 아닌

'과정'을 판매하는 새로운 전략을 취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프로세스 이코노미다.


프로세스 이코노미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완전한 아웃풋을 만들어내기 전부터

소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둘째, 홀로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의

외로움을 덜어낼 수 있다.

셋째, '과정'을 공유하면서 나를 응원하고 내게 공감하는

팬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추천 독자층

1. 기업을 운영하면서 점점 자신의 수익이 줄어들어서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들

2. 직장에 다니며 자신만의 일을 해나가고 싶은 사람들

3. 둘 다 아니더라도

    미래에는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한 사람들




왜 프로세스 이코노미에 주목해야 할까?

1. 사용 가치 vs 의미 가치


앞으로 모든 상품은

사용 가치와 의미 가치 둘 중에 하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특히 나이가 어린 세대일수록

일이나 놀이 등 어떤 활동에서 '성취와 보람'보다는

'긍정적인 인간관계, 의미, 몰입'등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사용 가치와 의미 가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소비자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만 살아남을 것이다.



마켓 4.0 = 경험 중심 마케팅 = 프로세스 이코노미


2. 글로벌 고품질 vs 로컬 저품질


더 나아가서 모든 상품은

'글로벌 고품질 혹은 로컬 저품질' 둘 중에

하나의 카테고리에 속하게 될 것이다.


물리적 수준에서는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면서

전세계의 모든 유통방은 하나로 연결되었다.


추상적 수준에서는 인터넷이 국가 간 경계를 제거하고

전 세계인들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각자의 스마트폰과 PC만 있으면

사실상 전 세계의 모든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2-1. 글로벌 고품질


이제는 어떤 제품이

국내에서 생산됐는지 외국에서 생산됐는지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오직 전 세계에서 가장 퀄리티가 높은 상품

또는 전 세계에서 가격이 가장 낮은 상품만 팔리게 된다.


글로벌 거대 기업이나 자본가는

지구 전체를 자신의 타겟으로 압도적인 자본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최고의 퀄리티 상품을 생산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반면에 품질이 나름 괜찮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최고가 아닌 상품은

특정 지역 내에서만 해당 제품에 대한 구매가 이루어져 왔을 것이다.

동일한 품목, 동일한 범주의 상품이라면

점차 글로벌 거대 기업이 로컬 시장에 침투할 것이고

로컬에서만 가장 경쟁력 있었고 글로벌 차원에서 밀리던 상품은

소비자로부터 점점 외면받게 된다.


이를 글로벌 고품질 카테고리라고 한다.


2-2. 로컬 저품질


이런 흐름에서 벗어난 영역도 있다.

인터넷 상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서

사람을 모으고 자신의 잠재 고객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기로 결정하는 기업들도 있다.


이런 프로세스를 거쳐서 만들어진 아웃풋의 가치는

반드시 품질과 비례하지만은 않는다.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원재료 가격, 노동력,

기타 부대비용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라는 무형의 가치도 아웃풋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격을 생각보다 높게 책정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으로 자기매김 할 수 있다.


반대로 누군가는 커뮤니티 활동을 메인으로 생각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를 놀이처럼 여길 수도 있다.

그래서 재화나 서비스를

시장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거나

심지어는 무료로 배포하기도 한다.

비경제적인 활동을 통해서 영향력을 확보하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로컬 저품질 카테고리라고 한다.


2-3. 커뮤니티 기반 로컬 저품질과 프로세스 이코노미


글로벌 고품질과

강력한 소속감을 가진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로컬 저품질

두 개의 카테고리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서로 섞이지 않고

별개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할 것이다.


자신이 사업가라면 또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면

글로벌 고품질과 로컬 저품질 둘 중에 하나의 카테고리를 선택해서

거기에 걸맞는 전략을 끊임없이 실행해나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


글로벌 고품질은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테니

이 책에서는 언뜻 새로운 개념처럼 보이기도 하는

로컬 저품질 카테고리 위주로 자세히 설명한다.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인간 본성에 맞닿아있다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모두에게 공유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그걸 보는 사람들은 왜 여기에 반응하게 되는 걸까?

사실 결과물을 보고 감탄하는 게 더 효율적인거 아닌가.


3. 인간의 이타적 본성


3-1. 이타성과 옥시토신


유전자 생존 법칙에 따라서 선천적으로 이기적 존재인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타적 본성도 어느 정도 함께 타고 난다.


우리의 몸에는 옥시토신 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있다.

출산과 함께 엄마의 체내에는 옥시토신이 급증한다.

아기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신뢰의 원천이 되며,

산모가 느끼는 충만감과 행복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혈연관계가 아닌 인간관계 속에서도

옥시토신의 분비가 촉진되거나 감소하는 걸 발견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 존경, 배려, 사랑을

추구하는 뚜렷한 성향이 보인다.

반대로 증오, 모멸감, 불신 등의 감정을 느껴

동기부여 체계가 손상되었을 때

사람의 공격성이 나타난다고 한다.


3-2. 공감능력과 거울뉴런


인간의 뇌 속에는 '거울 뉴런'이라고 불리는 게 있다.

거울 뉴런은 이름처럼

다른 사람의 행동을 거울처럼 반영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특정 움직임을 행할 때나 다른 개체의 특정 움직임을

관찰할 때 활동하는 신경세포이다.

옆 사람이 하품하면 내가 따라 하게 되는 것이나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주인공이 울거나 슬퍼하면

나도 슬퍼하는 공감 능력,

부부가 서로 닮아가게 되는 모든 현상이

거울 뉴런이 반응한 결과이다.


3-3. 이타적 본성이 반영된 프로세스 이코노미


누군가가 성과나 결과물을 낼 때까지의 프로세스를 지켜본다면

나는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에게 공감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 단계씩 성장하면서 겪는 다른 누군가의 즐거움과 보람을

나의 감정처럼 받아들이게 되고

그 사람이 겪는 어려움과 슬픔, 절망을

마치 나의 여정처럼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누군가의 입장에 한번 공감하기 시작하면

꾸준히 그 사람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게 될 거고

그가 가는 길을 응원하게 된다.


이렇게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

커뮤니티는 더욱 더 큰 공감의 장이 되고

그 누군가의 곁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Me-We-Now

나의 이야기를 먼저 솔직하게 공개하면(Me),

그게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고(We),

마침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설명하고 비전을 말했을 때(Now)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가능한 이유이고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단 하나의 '정답'을 버리면 보이는 것들

5. 정답주의에서 수정주의로


일본에서 교육개혁 주창자이자 저술가로 활동하는

후지하라 가즈히로는 2003년에

민간이 최초로 도코 공립중학교의 교장이 되었다.

이 사람이 교육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우리는 기존의 교육제도를
정답주의에서 벗어나
수정주의로 바꿔나가야 한다

공교육에서 기존에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정답이 다 기록되어 있는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정답이 미리 정해진 시험지로

학생을 평가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기존의 지식과 논리가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 시대가 됐다.

트렌드가 하루가 다르게 변할 뿐만 아니라 변수가 너무 많아져서

웬만한 요소들은 다 성공, 실패와

일차원적인 연관성을 찾기가 힘들만큼

모호함과 애매함이 커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수정', 즉 변화와 수용을

기본적인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



오케스트라형 대신 재즈형 일하기 방식


무엇이 정답인지

어떻게 해야 정답에 도달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미완의 작품을 빠르게 대중에 선보이고

수많은 피드백을 통해서

한 걸음씩 발전하는 방향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이후 내용

실천 방법과 주의할 점


여기까지의 내용은 <프로세스 이코노미> 책의

1~3장까지의 내용이다.


뒤에 4~5장에서는

실제 사례와 함께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6~7장에서는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실행하는 중에

빠질 수 있는 함정을 경고하며

올바른 마음가짐을 유지하도록 독려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떠돌이 개미(Playful Ant)가 더 적합하다




총평

이렇게 기존의 익숙한 시스템에서

벗어난 아이디어나 패러다임을 접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누군가는 너무 시기상조라고 하며

아직은 맞지 않아 라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지금 보고 있는 여러 현상들을

잘 설명하는 내용이라며 칭찬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가버린 구닥다리를

왜 이제서야 다시 언급하냐고 타박한다.


우리는 모두 같은 날짜를 살고 있지만

각기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여기서 마침표를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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