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인구감소 집중 대응 펀드를 N개 만들 수 있다면
좋은 사업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본질적으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 답하고 싶습니다. 좋은 투자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찾고 자본을 공급하는 것’이라 답하고 싶습니다. 큰 문제를 해결할 수록 큰 돈을 법니다. 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자본을 투자할 수록 큰 돈을 법니다. 일론 머스크나 피터 틸 등 걸출한 실리콘밸리의 파운더들도 비슷한 요지로 말합니다.
고객 더 나아가 사회와 지구 전반이 겪는 1) 보편적이면서, 2) 강도, 3) 빈도가 높은 문제를 찾고 그에 걸맞는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 비즈니스는 아주 큰 돈을 벌 것입니다. 그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아주 큰 돈을 벌 것입니다. 그러면 그 문제가 무엇이냐고요? 지구는 너무 크고 일단 우리 사회부터 찾아보겠습니다.
한국의 출생률(출산률)은 0.7명 대로 진짜 진짜 심각합니다. 통계청 피셜 총 인구는 51,751,065명인데, 평균 연령은 44.9세로 빠르게 나이를 먹어가는 나라죠. 여러 원인이 있을 겁니다. 1) 지나치게 치열한 경쟁 사회, 2) 서울 중심으로 모든 사회/경제/정치 중심이 성립되어 높은 일상 수준 고른 유지 어려움, 3) 선진국 진입에 따른 자연 출생 감소 등..무어가 되었든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한국은 더 늙어가고, 생산가능 인구는 빠르게 감소하며 가뜩이나 약한 내수는 빠르게 쪼그라들 겁니다. 대서울권 집중은 더욱 심해지고, 지방은 빠르게 소멸되겠지요. 우리 경제 / 사회 시스템의 존립을 뒤흔들 매우 충격적인 변화입니다.
일본도 1.2명대로 우리보다는 조금 낫습니다만, 문제의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독자적 언어권은 한국 - 일본이 가진 동일한 특징이기도 한데요. 문제는 이로 인해 지식 노동 분야에서 영-미권처럼 외부 인재 시장 활용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한국어는 한국만 쓰고 일본어는 일본만 씁니다. OECD에서 이런 나라는 두 국가 뿐입니다. 쉽게 말해 인구감소 충격을 아주 직격으로 맞는 국가들이라는 것이지요. 1인당 생산성 감소에 근본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확실한데 해결책은 요원합니다. 제가 있는 CS/CX 씬에서는 이 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비용은 오르는데 비용 대비 퀄리티 하락은 아주 심각합니다. 이대로라면 현행 인력중심 CS 산업은 해체를 맞이할 수 밖에 없죠. 다른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국가는 국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국가 차원에서는 ‘출생’ 전반을 끌어올릴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인구 구조 관점에서는 한국은 30년 내 통일이 되거나 북한과 독일-오스트리아같은 관계로 재편되어야 근본적 해결이 가능할 것 같아요.) 기업들은 1인당 생산성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할 것입니다. 투자자는 1인당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 시장에는 이미 그런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데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조성해보면 어떨까요. 투자의 컨셉은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 생산 인구감소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을 나열해보고, (약 10개 정도 - 외식업, CS 산업, 제조 등)
- 각 산업에서 이에 잘 대응하는 기업들을 집중 정성, 정량적 검토하여 1~2등 찾기 (DX, GenAI, SaaS, robot 등)
- 단, 공급자 - 최종 소비자 관점에서 효익을 제공하는 벨류체인 내 기업을 고루 검토. (B2B, B2C 모두)
예를 들어 외식 산업이라면 인력 투입이 발생하는 밸류체인 내 워크 플로우를 분석하여.. 1) 주문과 결제를 대응하는 티오더, 페이히어 등 검토, 2) 음식 제조 자체를 담당하는 ‘롸버트 치킨’ 등과 경쟁사 검토, 3) 홀내 서빙을 담당하는 브이디 로봇 등과 경쟁사 검토. 요런 식으로 나름대로 밸류체인을 고루 검토하는 것이죠. 각 시장 내 벨류체인마다 1등을 하는 업체들만 담아도 좋겠군요.
당연하게도 CS/CX라면 1) 글로벌 대응이 가능하며, genAI에 진심이고, 본투비 SaaS인 솔루션 채널톡을 담고, 2) 이를 잘 적용한 1인당 생산성 극대화를 달성한 BPO(외주사)를 담겠습니다. 2)는 아직 시장에서 잘 보이지는 않는데 곧 출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정성적인 검토 기준은 무조건 ‘고객, 고객, 고객’(Customer Driven)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인구 감소에 대응할 정도로 생산성을 창출하는지 고객의 소리(VOC)에 집중해보면 좋겠네요. (이조차 CS/CX 군요.) 인구감소는 상수니까 저는 이런 컨셉의 펀드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내는 올 웨더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2년전 신사임당 채널을 사서 지금 더 크게 흥행시킨 전업투자자 DP는 그때 넷플릭스를 강력 추천했는데, 많이 담았고 수익률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투자 근거는 분기 /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자’의 관점에서 실질적인 경쟁자가 없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10년후, 20년 후 이보다 높은 수익률은 내는 펀드는 아마 한국/일본에서는 없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한국의 2번째 도약을 믿습니다. 이미 한국은 전세계 모든 국가 중 제조업에서 로봇 밀도가 압도적 1위입니다. (한국 제조업 노동자 1만명당 1천대, 2위 싱가폴 730대 수준으로 독일/일본의 2배 수준) 한국은 언제나 그랬듯 답을 찾을 것이고,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과 투자자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우리 사회의 평안한 안녕을 위해 직업인으로서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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