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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희철 Sep 17. 2024

10년 후 사상 최고 수익률을 예상합니다

한일 인구감소 집중 대응 펀드를 N개 만들 수 있다면

좋은 사업과 좋은 투자의 본질적 의의 :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것”


좋은 사업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본질적으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 답하고 싶습니다. 좋은 투자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찾고 자본을 공급하는 것’이라 답하고 싶습니다. 큰 문제를 해결할 수록 큰 돈을 법니다. 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자본을 투자할 수록 큰 돈을 법니다. 일론 머스크나 피터 틸 등 걸출한 실리콘밸리의 파운더들도 비슷한 요지로 말합니다.


고객 더 나아가 사회와 지구 전반이 겪는 1) 보편적이면서, 2) 강도, 3) 빈도가 높은 문제를 찾고 그에 걸맞는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 비즈니스는 아주 큰 돈을 벌 것입니다. 그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아주 큰 돈을 벌 것입니다. 그러면 그 문제가 무엇이냐고요? 지구는 너무 크고 일단 우리 사회부터 찾아보겠습니다.


”생산가능인구의 충격적 감소, 이보다 큰 문제는 없다”

한국의 출생률(출산률)은 0.7명 대로 진짜 진짜 심각합니다. 통계청 피셜 총 인구는 51,751,065명인데, 평균 연령은 44.9세로 빠르게 나이를 먹어가는 나라죠. 여러 원인이 있을 겁니다. 1) 지나치게 치열한 경쟁 사회, 2) 서울 중심으로 모든 사회/경제/정치 중심이 성립되어 높은 일상 수준 고른 유지 어려움, 3) 선진국 진입에 따른 자연 출생 감소 등..무어가 되었든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한국은 더 늙어가고, 생산가능 인구는 빠르게 감소하며 가뜩이나 약한 내수는 빠르게 쪼그라들 겁니다. 대서울권 집중은 더욱 심해지고, 지방은 빠르게 소멸되겠지요. 우리 경제 / 사회 시스템의 존립을 뒤흔들 매우 충격적인 변화입니다.


일본도 1.2명대로 우리보다는 조금 낫습니다만, 문제의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독자적 언어권은 한국 - 일본이 가진 동일한 특징이기도 한데요. 문제는 이로 인해 지식 노동 분야에서 영-미권처럼 외부 인재 시장 활용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한국어는 한국만 쓰고 일본어는 일본만 씁니다. OECD에서 이런 나라는 두 국가 뿐입니다. 쉽게 말해 인구감소 충격을 아주 직격으로 맞는 국가들이라는 것이지요. 1인당 생산성 감소에 근본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확실한데 해결책은 요원합니다. 제가 있는 CS/CX 씬에서는 이 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비용은 오르는데 비용 대비 퀄리티 하락은 아주 심각합니다. 이대로라면 현행 인력중심 CS 산업은 해체를 맞이할 수 밖에 없죠. 다른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인구감소 집중 대응 펀드’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투자할 기업의 검토 기준은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아니라 '고객'이 느끼는 효익이어야 합니다.


국가는 국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국가 차원에서는 ‘출생’ 전반을 끌어올릴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인구 구조 관점에서는 한국은 30년 내 통일이 되거나 북한과 독일-오스트리아같은 관계로 재편되어야 근본적 해결이 가능할 것 같아요.) 기업들은 1인당 생산성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할 것입니다. 투자자는 1인당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 시장에는 이미 그런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데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조성해보면 어떨까요. 투자의 컨셉은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 생산 인구감소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을 나열해보고, (약 10개 정도 - 외식업, CS 산업, 제조 등)

- 각 산업에서 이에 잘 대응하는 기업들을 집중 정성, 정량적 검토하여 1~2등 찾기 (DX, GenAI, SaaS, robot 등)

- 단, 공급자 - 최종 소비자 관점에서 효익을 제공하는 벨류체인 내 기업을 고루 검토. (B2B, B2C 모두)


예를 들어 외식 산업이라면 인력 투입이 발생하는 밸류체인 내 워크 플로우를 분석하여.. 1) 주문과 결제를 대응하는 티오더, 페이히어 등 검토, 2) 음식 제조 자체를 담당하는 ‘롸버트 치킨’ 등과 경쟁사 검토, 3) 홀내 서빙을 담당하는 브이디 로봇 등과 경쟁사 검토. 요런 식으로 나름대로 밸류체인을 고루 검토하는 것이죠. 각 시장 내 벨류체인마다 1등을 하는 업체들만 담아도 좋겠군요.


당연하게도 CS/CX라면 1) 글로벌 대응이 가능하며, genAI에 진심이고, 본투비 SaaS인 솔루션 채널톡을 담고, 2) 이를 잘 적용한 1인당 생산성 극대화를 달성한 BPO(외주사)를 담겠습니다. 2)는 아직 시장에서 잘 보이지는 않는데 곧 출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정성적인 검토 기준은 무조건 ‘고객, 고객, 고객’(Customer Driven)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인구 감소에 대응할 정도로 생산성을 창출하는지 고객의 소리(VOC)에 집중해보면 좋겠네요. (이조차 CS/CX 군요.) 인구감소는 상수니까 저는 이런 컨셉의 펀드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내는 올 웨더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2년전 신사임당 채널을 사서 지금 더 크게 흥행시킨 전업투자자 DP는 그때 넷플릭스를 강력 추천했는데, 많이 담았고 수익률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투자 근거는 분기 /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자’의 관점에서 실질적인 경쟁자가 없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10년후, 20년 후 이보다 높은 수익률은 내는 펀드는 아마 한국/일본에서는 없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한국의 2번째 도약을 믿습니다. 이미 한국은 전세계 모든 국가 중 제조업에서 로봇 밀도가 압도적 1위입니다. (한국 제조업 노동자 1만명당 1천대, 2위 싱가폴 730대 수준으로 독일/일본의 2배 수준) 한국은 언제나 그랬듯 답을 찾을 것이고,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과 투자자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우리 사회의 평안한 안녕을 위해 직업인으로서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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