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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마지막 구직을 합니다

by 강혁진

(아마도) 인생 마지막이 될 구직을 합니다


작년 10월,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다시 서울로 이사하면서 처가의 정기적인 육아 도움을 받기 어려워졌고, 아내와 둘이서 아이 둘을 돌보는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아이 하나일 때와 둘일 때는 가정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가 전혀 다르더군요. 꼼짝할 수 없을 만큼 정신없는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틈틈이 강의도 하고,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코칭 공부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육아휴직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15년차 마케터로서 다시 구직을 합니다. 둘째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고, 곧 돌을 맞이합니다. 아내도 1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할 예정입니다. 가족이 한 단계 성장한 것처럼, 저도 다시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향해 나아가려 합니다.


2022년 3월, 페이스북에 구직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60개 회사에서 연락을 주셨고, 30개가 넘는 회사와 커피챗을 나눴습니다. 그 인연으로 한 회사에 합류 했습니다. 이번에도 온라인의 힘을 믿어보려 합니다. 혹시 아래 글을 읽고 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면 편하게 연락주세요.




1. 이런 일들을 해왔습니다


비씨카드에서 TV 광고를 제외한 전 영역의 마케팅을 주도하며, 수십억 규모 예산을 직접 운영했습니다.

전략팀에서 2년간 신사업 기획·연간 전략·기업 비전 수립을 담당하며, 회사의 방향성을 설계했습니다.

시리즈 B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리드로 퍼포먼스·브랜딩·CRM·PR·박람회·제휴까지 총괄하며 드라마틱한 유입/리드 증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월간서른’과 ‘썬데이 파더스 클럽’을 0에서부터 직접 기획·운영해, 브랜드와 커뮤니티를 함께 성장시켰습니다.

프랜차이즈 무인카페를 2년간 운영, 매출·비용·운영·고객을 직접 관리하며 현장에서 사업을 굴린 사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2. 이런 걸 할 수 있습니다


회사 상황에 최적화된 GTM(go to market)전략을 기획·실행해 단기 성과와 장기 성장을 동시에 만들어냅니다.

퍼포먼스·브랜딩·온·오프라인을 통합 설계해 ROI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캠페인 실행이 아닌, 비즈니스 전반의 성장 구조를 전략적 관점에서 설계할 수 있습니다.

팀을 빌딩하고 리딩하며, 함께 성과를 내는 조직 문화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업무 가능합니다.


3. 다시 구직에 나서는 이유


저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건 두 가지입니다. 바로 팀과 마케팅입니다.


팀: 이번 구직을 통해 꼭 경험하고 싶은 것은 ‘팀플레이로 얻는 승리의 감동’입니다. 프로 스포츠에서 우승 팀이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리는 장면을 보면 늘 부러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좋은 팀을 만들고, 그 안에서 성장하며, 혼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공동의 성취를 함께하고 싶습니다.


마케팅: 많은 일을 경험했지만, 여전히 가장 재미있는 일은 마케팅입니다. 답이 없기에 더 매력적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그들의 욕구를 해결하며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 쉽지 않지만 그래서 늘 도전하는 마음으로, 문제를 푸는 마음으로 도전하고 싶습니다.


4. 이런 곳을 찾습니다


팀장부터 CMO까지, 마케팅 전반을 책임질 수 있는 자리를 찾습니다.

명확한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는 곳을 원합니다.

성과에 따른 공정하고 분명한 보상이 있는 곳을 찾습니다.




저는 다시 한 번 팀과 마케팅이라는 두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제가 “우리 회사/조직과 잘 맞겠다”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 주세요. 더욱 자세한 이력과 성과가 담긴 경력기술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이메일 주소 : mfsa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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