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3HF21
나는 키보드를 정말 좋아한다. 어릴 적 피시방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보고 처음으로 키보드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게임용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점점 가격대를 올려갔고, 처음 리뷰를 사용한 글은 커세어의 K70 RGB 기계식 키보드다 기존에 브랜드 없는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업그레이드했고, 게임을 그만두고 사무직으로 일하게 되면서 새로 알게된 무접점 키보드다.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로 시작했는데, 그에 대한 리뷰는 리얼포스 R2SA 30g 화이트 에디션이다. 두번의 리뷰를 거치고,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를 2년 정도 사용하다가 블루투스 키보드가 나왔다고해서 구매했다.
사실 처음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를 구매할 때 무선인줄 알고 구매했는데 유선이었고, 구매 당시 블루투스 버전을 알아보니 출시가 되지 않았었다. 그렇게 잊고 살다가 우연히 쿠팡의 광고를 보고 비슷한 제품이 출시된 걸 알았고, 한 달 전 강력한(?) 검색 끝에 내가 원하는 제품이 출시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제품명인
R3HF21
이라는 단어를 알게되어 검색이 용이해졌다.
각설하고 키보드에 대해 알아보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기본 스펙은 아래 이미지와 같다.
이 스펙에서 내가 중요하게 살펴본 것은 아래다
키스위치 방식 : 정전용량 무접점
칼라 : 라이트 실버 & 슈퍼 화이트
키 배열 : Mac / US배열 108키(영어)
인터페이스 : 무선/USB
OS : Win / Mac
제품 자체가 무접점인 건 알고 있고, 이미지로 색상은 화이트인걸 알 수 있고, 제품명에 R3는 블루투스라고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키배열과 OS다. 리얼포스는 일본에서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일본의 키보드 배열 제품이 있는데, 이걸 사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기에는 아주 불편하다. 키매핑을 일일이 해줘야 한다. 그래서 키보드를 살 때는 반드시 US배열, 영문 배열을 구매해야 한다. 또한 주로 사용하는 컴퓨터가 Mac이다보니 Mac 전용 배열을 중점적으로 보았다. 열심히 살펴본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은게 바로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 R3HF21 이다. 로지텍에서 만든 블루투스 키보드들은 블루투스 연결 기기가 3개 정도가 기본인데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 R3HF21 는 블루투스 연결 기기가 4개, USB연결까지 따로 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맥, 윈도우, 아이패드, 아이폰까지 모두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기능이 아닐 수 없다.
키보드를 변경한 후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아무래도 키감이다. 기존에 사용했던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 R2SA 화이트 에디션은 키 하중이 30g였다. 그 직전까지 사용하던 키보드가 레오폴드 청축이었는데, 50g였다. 50g를 쓰다가 30g를 쓰다보니 너무 가벼워서 적응하기 전까지는 오타가 정말 많이 났다. 그래서 초창기에는 온라인 타자연습을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타자 연습을 해도 키 압이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오래 사용하다보니 익숙해졌다. 얼마나 가벼운지 손가락을 올려놓기만해도 키가 눌려져서 '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이런 형태로 계속 쓰고 있었다.
Realforce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 R3HF21 는 조금 무겁다. 아니 30g을 쓰던 나에게는 너무 무겁다. 45g인데, 힘을 실어서 꾹꾹 누르는 느낌이 난다. 하지만 키 하중이 무거워진 만큼 '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생각보다 압력을 강하게 누르는 느낌이라 아직은 적응이 되지 않았다.
키보드를 변경하면서 가장 많이 변화한 걸 느낀 것은 소프트웨어다. 이전에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 R2SA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는 사용법을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기능도 별로 없고, 사용법을 알 수 없었는데 이번에 변한 소프트웨어는 훨씬 기능도 많고 설명서를 안봐도 대충 알 수 있을 것처럼 편해졌다.
키보드의 히트맵도 볼 수 있고, 특정 키를 얼마나 눌렀는 지 스트로크 횟수도 볼 수 있다. 지금 타이핑을 하고 있는데 스트로크 횟수가 실시간으로 올라가는게 보인다. 알파벳 M의 스트로크 횟수가 가장 많은 이유는 내가 Caps lock + M을 Delete키로 키맵핑 해두었기 때문에 지우기 위해 숫자가 가장 높다. 아주 재미있는 기능이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키에 파란색부터 빨간색까지 색상이 나와있는데 빨간색으로 갈수록 스트로크 횟수가 높다는 뜻이고, 파란색으로 될수록 스트로크 횟수가 낮다. 이런 것도 히트맵 형식으로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또한 이전 키보드는 어떤 키가 어떻게 맵핑되어 있는지 알 방도가 없었는데, 소프트웨어에 들어와보니 보통 상태에서는 어떻게 맵핑되어 있는지, Fn 키를 누르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손쉽게 볼 수 있다.
Wireless 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곳에 있는 Eco mode는 키보드 배터리를 아끼기 위한 곳이다.
Lv1은 LED를 끄고, 10분 이내에 아무런 동작이 없으면 키보드가 꺼진다.
Lv2는 LED가 켜져있고, 10분 동안 아무런 동작이 없으면 키보드가 꺼진다.
Lv3는 LED가 켜져있고, 30분 동안 아무런 동작이 없으면 키보드가 꺼진다.
Lv4는 Custom 사용자 설정
Disable Ecomode는 에코모드 비활성화이다.
영어로 된 설명서를 열심히 읽어서 에코모드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소프트웨어에서 변경할 수 있으니 너무 편하다. 에코모드는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 R2SA는 원래 없던 기능이지만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된게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아래에 있는 기기에 연결된 슬롯도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편리하다.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 R2SA에서는 APC 기능을 사용하지 못했다. 눌러도 큰 차이를 모르겠고, LED가 하나 뿐이라 색깔이 바뀌면서 차이점을 알려주는데 어떤 색이 어떤 기능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 R3HF21는 일단 LED가 4개다. 그래서 순서대로 1,2,3,4를 보면서 APC를 설정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에도 들어와 소프트웨어에서 직접 클릭해서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 R3HF21 에서 가장 좋은 점은 리맵핑 키보드 2개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아래 이미지처럼 REMAP 옆에 A / B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설정한 A 키보드와 B 키보드를 따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 키보드에는 맥용, B 키보드에는 윈도우용으로 세팅을 해두면 OS를 변경할 때마다 버튼 한 번만 눌러서 키맵핑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르면 A / B 키보드를 전환할 수 있다.) 또한 게임을 많이 한다면 A는 사무용으로 B는 게임할 때 자주 사용하는 키를 맵핑하여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리맵핑 방법도 간단하다. Remap 영역에 Basic, Modifier, Multimedia, Function, User presets 이라고 있는데, 원하는 키를 끌어다가 원하는 키에 드래그 앤 드롭하면 된다.
(리맵핑.. 하.. 너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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