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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호 Mar 25. 2022

문명화의 산물, 동남아시아의 도시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

공저가 나왔다.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사'. 내가 맡은 부분은 싱가포르, 쿠칭, 양곤이다. 모두 근대 영국령으로 성장한 도시면서 이주민들이 주도하여 동남아시아 근대 식민도시로 형성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 쿠칭의 경우 중국계가 핵심이고, 양곤/랑군의 경우 인도계가 핵심이지만, 중국계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세도시 포함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의 근대 화인거리 조성을 비교해 보는 연구 프로젝트도 생각해 보고싶다.

사실 동남아시아사를 연구하기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나보다는 동남아시아 지역 연구에 짧게는 십여년, 길게는 수십년  전념해 오신 다른 공저자 선생님들의 글이 훨씬 좋다. 이번에 공저 작업의 간사를 맡아 이래저래 조율 및 편집하면서 다른 선생님들의 글들을 조금씩 읽어 보았는데,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다. 특히 제대로 이해한 연구자가 풀어내는 현장성!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신윤환 선생님의 에필로그를 추천한다. 동남아시아 역사에서의 도시의 의미, 도시사라는 카테고리에서 동남아시아 문명이 가지는 위치 등을 짧은 글 안에 함축적으로 풀어내셨다. 무엇보다 서두의 "도시는 문명화의 산물이지 결코 근대화의 산물이 아니"라는 글은 우리 공저 작업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인류 문명은 도시로부터 시작된다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와 동남아시아 라는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주제를 긴 역사적 흐름 속에서 파악하려는 작업이 동남아시아 문명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https://www.aladin.co.kr/m/mletslooks.aspx?ISBN=K302837966#Item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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