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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리 May 15. 2022

직방 매출, 영업이익, 투자유치

직방이 3000억 규모의 프리 IPO 투자를 유치하고 있음.

직방의 벨류에이션에 대한 단상


누적 투자 유치 2265억

직방은 누적 2265억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짐. 주요 투자사로는 알토스벤처스와 골드만삭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디에스자산운용 등이 있음. 직방은 2015년 시리즈 B 라운드 210억원과 시리즈 C 라운드 380억원, 그리고 2019년 6월 진행된 시리즈 D 라운드 1600억원 등의 투자금을 유치함. 최근 3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직방은 3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짐.



벨류에 맞지 않은 매출 규모

직방의 매출은 2016년 275억, 2017년 345억, 2018년 414억, 2019년 415억, 2020년 458억, 2021년 558 억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CAGR(5년)은 10% 수준으로 뚜렷한 성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음. 2019년 1600억원 투자유치시 매출액 415억원에 기업가치 7500억원을 인정받았는데, 매출액이 34% 증가하는 동안 기업가치가 3배가 증가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움.




지난해 영업비용은 641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함


참고. 직방 재무재표


영업비용 중 큰 폭으로 증가한 비용은 ‘경상연구개발비’와 ‘광고선전비'.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152억원 수준인데, 최근에 이루어진 대규모 채용에 의한 인건비 상승으로 보임. 실제 직방은 개발직군 확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인 초봉 8000만 원이라고 광고하고 있음.


참고. 매일경제 기사 본문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70억 증가한 245억원을 기록



M&A를 기업가치 극대화

직방은 사내에 투자 전담 조직을 두고 연계 가능한 회사를 직접 사들여 덩치를 키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 직방이 단기간에 높은 수준의 벨류를 이끌어 낸 데에는 적극적인 M&A가 있었음. 실제 최근 3~4년 동안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을 잇달아 인수함. 그리고 이렇게 적극적인 인수가 가능했던 것은 2265억이라는 막대한 실탄 때문. (아래는 직방이 그동안 인수 합병한 회사의 목록)  


- 카카오페이 자회사 '모빌(지분율 70%)' 인수

- 부동산 중개기업 '부동산 다이어트' 인수

- 공인중개사 컨설팅 서비스 '위너스파트너' 인수

- 청소 전문업체 '아웃벤처스' 인수

- 실거래가 시세정보 '호갱노노' 인수

- 임대관리사업 '로프트피엠씨' 인수

-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네모' 인수

- 부동산 통합정보 서비스 '디스코' 인수

- 셰어하우스 서비스 '우주' 인수

- VR 기술기업 '큐픽스' 인수



삼성SDS 홈IoT 사업부 인수 통한 두마리 토끼 잡기

스타트업에게 가장 치명적인 sign은 성장의 정체. 직방은 기존에 갖고 있는 사업들로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만들기는 어려워 보임 (사실상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실패했다고 봄). 그러나 이미 투자사와 직방은 한배를 탔기 때문에 여기서 멈추는 것은 말이 안 됨, 결국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IPO를 가야 하는데 직방이 갖고 있는 자산으로 성장이 정체된다면 M&A는 한 단계 더 높은 성장을 위해 충분히 고려될만함. 이러한 측면에서 삼성SDS 홈IoT 사업은 직방의 여러 문제를 한번에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옵션이라고 판단.


참고. 더스쿠프 기사 내용 중 일부 발췌


삼성SDS 홈IoT 사업부의 매출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5년 기준 매출액은 1600 ~ 1700억 규모라고 함. 또한 삼성SDS의 홈IoT 사업은 월패드와 디지털 도어락을 포함하는 스마트홈 시장 국내 1위 기업으로 현재 16개국으로 수출하고 있음. 직방은 주거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시어지를 비롯해 쉐어하우스, 주거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



스타트업이 삼성의 사업부를 인수할 ‘돈’이 있을까?

이번 삼성SDS 홈IoT 사업부 인수를 앞두고 직방의 현금이 어느 정도 있는가 확인해 봄. 2020년 말 기준 직방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654억이었으나, 2021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되려 1070억으로 증가함.



영업적자에도 현금성 자산이 어떻게 증가하였는지 살펴보니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으로부터 운영자금 대출을 각각 100억원과 600억 받게 됨. 삼성SDS 홈IoT 사업부 인수금액이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직방이 과연 인수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펀딩이 마무리되면 대금 지급의 어려움은 없어 보임.




기업가치 3조원?

삼성SDS 홈IoT 사업부 인수를 반영 한다고 하더라도 기업가치 3조원을 납득하긴 쉽지 않음. 특히, 삼성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에 납품하는 거래 규모가 약 1030억원으로 (2020년 기준) 알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됨. 직방이 해외 시장에 대한 인프라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글로벌 확대에 대한 부분은 말 그대로 비전에 가까움. 현재로써는 직방 벨류에이션을 추정하는것은 의미가 없고, 국 직방이 그간 인수한 기업들을 연계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는지 에쿼티 스토리가(Equity Story) 투자사에 설득이 되는지가 중요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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