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서적 리뷰 : 카를로 안첼로티 카를레토 리더십
카를로 안첼로티 카를레토 리더십 저자 카를로 안첼로티, 알레산드로 알차토|역자 강민구|풋볼리스트
축구에 관한 서적이라면 굉장히 많이 접했지만 축구서적에 대한 리뷰를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뭐랄까 일반 축구감독의 자서전들보다도 내용이 독자에게 쉽게 다가오고 카를로 안첼로티라는 명감독이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옆집 아저씨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 자체가 일단 재미난 내용으로 가득하고
재미나게 풀어냈다. 책을 펴지 않고 책의 뒷면만 봐도 알 수 있다.
페레가라에 있는 집에 돌아와서 가족과 친구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솟아나는 자부심으로 가슴이 뛰었다.
어깨를 펴고 최대한 가슴(그리고 남산만한 배)을 내민 채 기념비적인 발표를 했다.
"내가 유벤투스의 새 감독이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똥 싸는 소리 하고 있네! 정신 줄을 놨고만?" -<카를로 안첼로티:카를레토 리더십> 뒷면 中
글을 읽는 단 10초도 안되는 시간에 자신이 유벤투스의 감독이라고 소리치는 안첼로티와
정신 줄을 놨다고 리치는 가족과 친구들이 눈 앞에 그려진다.
그만큼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는 재밌는 부분들이 많이 첨가되어 있다.
책을 열자 마자 나오는 서문도 아주 볼만하다. 안첼로티 특유의 긍정적, 유연한 사고방식을 책 전체에 걸쳐서 보여주는데 AC밀란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던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의 서문에서부터 보여준다. 자신이 '팀 카를레토'의 일원으로서 태어났고 카를레토가 자신을 펄럭이게 만든 바람이라고 이야기하며
존경심을 표하기도 하고 자신이 겪었던 안첼로티라는 자신의 친구에 관해 짧게나마 그를 재미나게 묘사한다.
그리고 챕터의 제목부터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빨리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노래를 정말 못하는 첼시의 스테이크', '돼지는 감독도, 우승도 할 수 있다.', 엿먹1어라 제루 티툴리 등
챕터별로 책을 끊어 읽는 나는 책을 놓지 못했다... 내 호기심을 저 발아래 끝에서부터 끌어올렸다..
이 책에 대해서 긴 설명과 책에 내용을 꺼내어 이야기 하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한마디로 정리하고 싶다.
'반드시 읽어 봐야 할 축구서적' 카를로 안첼로티라는 위대한 감독이 자신의 삶을 한치의 거짓말도 없이
이 책에 풀어내어져 있다. 단지 축구서적으로 국한되지 않고 위대한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 가,
생각은 어떠한가?, 어떻게 성과를 올리는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끔 만드는 서적이 아닐까 싶다.
나는 감히 이 책에 별 다섯개 만 점에 별 다섯개를 주고 싶다. 뭐 얼마나 재밌겠어, 과장하고 있네 하겠지만
이 책을 손에 쥐고 나서부터는 내 말에 동의하게 될 사람이 반 이상을 될거라 확신한다.
"재미있는 축구만 보고 싶다면 극장가서 영화나 봐라" - 카를로 안첼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