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인터뷰하는 작가
새 책을 만날 때마다 '누가 썼는지' 깊이 들여다보는 일을 좋아한다.
포털 사이트에 저자의 이름을 검색해 보고, 저자의 블로그나 브런치, 인스타그램을 모두 둘러본다. 이전에 쓴 글이 있다면 찾아보고, 관련 인터뷰 영상이나 기사가 있어도 눌러보기도 한다. 정보가 없다면 책 표지의 저자 소개라도 곱씹는다. 글 쓴 사람이 누구인지, 평소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면 알수록 책에 담긴 세상이 더 실감 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책은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준다고 한다. 작가를 만나는 일은 그 넓어진 세상에 직접 발을 들여,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작가를 인터뷰하는 독서모임의 진행자가 됐다.
첫 모임: <찐 팬을 만드는 습관> 박선미 저자와 함께하는 독서모임
일시: 12월 17일 화요일 저녁 8시
장소: 온라인 (Zoom)
신청: 바로가기
저자와 인터뷰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독서 모임 참여자들과 소감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자를 인터뷰할 독서모임 진행자를 찾습니다"
독서모임 플랫폼 세모람에서 흥미로운 메일을 받았다. 지난여름, 저자로서 내 책을 직접 소개하는 모임을 가졌던 곳이었다. 인터뷰라는 새로운 포맷에 시선이 꽂혔다. 메일을 안 열어볼 수 없었다.
내 분야 밖의 사람과 만나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회란 생각이 들었다. 출퇴근이라는 굵직한 루틴이 사라진 지 8개월이 흐른 지금. 리듬 없는 일상에 살짝 지루함이 올라오던 참이라 반갑기까지 했다.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다. 초보 작가로서 다양한 선후배들을 만나 인사이트를 얻고, 여전히 내게 어려운 '작가로서의 삶'에 힌트와 위안을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망설임 없이 지원서를 제출했고, 감사히도 멋진 네 분과 함께 진행자로 최종 선발되었다.
독서 모임을 시작하며 작게나마 기록을 남기고 싶어 아주 오랜만에 브런치에 로그인을 했다. 앞으로 독서모임 진행 후기와 모임에서 만난 저자들, 책 읽고 함께 나눈 생각들, 그리고 독서 노트에 끄적이고 싶은 말들을 소소하게 올려보려 한다. 꽤 오랜 기간 동안 내 to-do 리스트에 '브런치 연재하기'와 '독서노트 만들기'가 지워지지 않고 있었는데 덕분에 둘 다 해치울 수 있게 됐다. 좋은 시작이다. 후후.
마지막으로 며칠전 진행자 OT때 찍은 기념사진. 새로운 모습의 도서관을 꿈꾸는 세모람의 도전을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