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오늘따라 유난히 불던 바람은
아파트 상가 불을 다 꺼뜨렷다
옛사람들은 별빛에 항로를 맡겼다는데
집으로 가는 길 가로등 불빛을 세어본다
낮에 내린 비가 채 마르지 않아
아스팔트 위에 작은 빛이 스몄다
물빛 맺힌 내 걸음은
별자리가 될 수 있는 지
물어보았다
아파트 집집마다
불은 모두 살아 있는데
별빛들이 가깝다고 별들이 가까운 건 아니지
야경들이 가깝다고 삶들이 가까운 건 아니지
춘천에서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작가이자, 비정규직 문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