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7일
태평양물산 넥스트데이 후원으로 [리더의 생각법] 12주 연속 무료 특강 중 첫 시간을 2시간 진행했습니다. 주제는 발상, 리더가 생각을 시작하는 법이었습니다.
우선은 간단히 제 소개를 했습니다. 시간 관계상 절 많이 소개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12주나 진행하니 조금씩 소개하다보면 어느덧 저를 아시겠죠?
[리더의 생각법]을 얘기하기 전에 먼저 생각의 시대를 꼭 말씀드립니다. 가능하면 직접 액티비티를 해보면 좋은데, 이렇게 특강 형식으로 진행할 때는 간단히 설명을 드립니다. 로또줄서기는 제가 직접 만든 게임입니다. 이 게임 설명은 제 책 <생각경영법>에도 나옵니다.
10명이 앞으로 나와 일렬횡대로 선다. 1에서 45까지 숫자 중 임의의 숫자 10개를 골라 포스트잇에 하나씩 적어서 10명의 등에 붙인다. 그리고 이렇게 주문한다. “번호 순서대로 빨리 다시 서세요. 다 섰으면 다같이 ‘완료’를 외치세요. 다른 조건은 하나도 없습니다. 시간을 재겠습니다. 지금부터 시, 작!”
첫 번째 도전을 시작하면 다들 어리둥절한다. 몇 초 머뭇거리다 한두 명이 뒤로 한걸음 물러선다. 이들은 리더가 되어 다른 사람 등에 붙은 포스트잇 번호를 보며 이리 가라 저리 가라 외친다. 사람들은 뭘 어떻게 할지 모른 채 꽃게처럼 왼쪽 오른쪽 왔다 갔다 한다. 리더는 답답해서 목청을 높인다. 사람들은 웅성웅성하면서 리더의 뜻을 따르기로 한다. 어떤 사람은 여전히 자기가 왜 그 자리에 서야 하는지 몰라 머리를 갸우뚱한다.
이것이 리더의 시대다. 오직 리더만이 사람들의 등에 붙은 번호를 볼 수 있고 그들만 정보를 가진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결코 20초 이내에 줄 설 수 없다. 사람이 늘면 늘수록 리더가 많아지고, 그 리더의 리더가 또 생긴다. 정보는 불확실해지고 사람들은 혼란스럽다.
두 번째 도전을 하기 전에 작전 시간을 1분을 준다. 사람들은 첫 번째와 다른 방법을 논의한다. 시작을 외치면 사람들은 옆 사람의 등 번호를 불러주면서 자기 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기 자리를 정확히 찾으려면 계속해서 옆 사람의 등을 보고 번호를 외쳐야 한다. 마주 보고 등지고 이동하고 마주 보고 등지고 이동하고 하면서 시끌벅적하다. 어떤 사람은 번호를 잘못 보고 엉뚱한 숫자를 외치고, 어떤 사람은 숫자를 잘못 듣고 엉뚱한 곳으로 간다.
이것이 혼란의 시대다. 혼란의 시대에는 리더가 없다. 누가 리더고 누가 팔로워인지 모른다. 소통의 양은 늘었지만 효율이 낮다. 자리를 정확히 찾으려고 시행착오를 여러 번 거친다. 간혹 첫 번째 도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보통 10초대를 기록한다. 사람이 20명, 30명으로 늘면 확실히 리더의 시대보다는 빠르다.
마지막 세 번째 도전을 하기 전에 또 한번 작전 시간 1분을 준다. 이제 사람들은 뭔가 의심하고 의문을 품다가 1분이 채 되기 전에 내게 질문한다. “무조건 번호 순서대로만 서면 됩니까? 다른 조건은 정말 없습니까?” 나는 대답한다. “이미 말했습니다. 다른 조건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뭔가 깨달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시작과 함께 자기 등의 포스트잇을 떼서 번호를 본다. 자기 번호가 5번이면 아무 말 없이 0번대 위치로 이동한다. 28번이면 20번대 위치로 간다. 그곳에서 옆 사람의 포스트잇을 같이 보면서 자리를 옮긴다.
이것이 생각의 시대다. 모두가 스스로 정보를 찾는다. 자기 등에 붙은 번호를 다른 사람이 부르지 않는다. 스스로 포스트잇을 떼서 번호를 본다. 자기가 설 자리를 생각해서 이동한다. 그곳에는 서로에게 도움 되는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번호를 보고 듣고 이해하면서 정확한 자리를 찾는다. 이렇게 해서 길어도 5초, 짧게는 2초 안에 줄을 선다.
사람은 하루에 50001가지 생각을 합니다. 원래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하는데, “나는 왜 하루에 오만 가지 생각을 하지?” 하는 생각을 하나 더 하기 때문에 오만 한 가지 생각을 합니다.
생각은 마음의 작용이므로 생각을 한자로 나타낼 때는 항상 마음 心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생각에는 4가지 종류가 있고, 각 생각별로 3가지 생각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도합 12가지 생각법이 있는 거죠. 이렇게 생각의 종류와 생각하는 법을 알아야 생각을 잘할 수 있고,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12가지 생각법 중에서 발상입니다. 발상을 알려면 생각나다와 생각하다를 알아야 합니다. 생각나는 것은 상기라고 하고 생각하는 것은 발상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감상과 착상을 얘기하진 않고, 연상과 구상을 얘기했습니다.
연상의 연은 연결하는 연이 아닙니다. 연립주택, 국제연합처럼 여러 가지를 모아서 새로운 하나를 만드는 것입니다.
연상에는 발산형 연상과 수렴형 연상이 있습니다. 발산형 연상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신입사원까지 주로 배웁니다. 하지만 리더가 되면 발산형 연상보다는 수렴형 연상을 해야 하고 그 비중이 더 커집니다.
수렴형 연상 중에서도 특히 ‘종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종합은 여러 생각을 결합하여 새로운 생각으로 엮는 방법이죠.
흔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발산할 때 마인드맵을 사용합니다. 리더라면 리버스 마인드맵을 사용해 보세요. 매우 간단합니다. 마인드맵이 핵심 주제나 단어, 결론에서 시작하여 연관된 것으로 뻗어나가며 생각하고 쓰는 것이라면, 리버스 마인드맵은 여러 현상이나 내용을 나열한 뒤 핵심 주제나 단어, 결론을 내는 것입니다. 다음 그림을 보고 가운데에 들어갈 단어를 맞춰보세요.
연상은 현상을 종합하는 생각입니다. 정해진 답이 있어서 그 답을 가지고 생각을 발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현상을 보고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생각입니다.
4차산업혁명을 예로 들어보죠. 이제는 누구나 4차산업혁명에서 현상을 풀어내지만, 처음에는 다양한 현상을 보면서 4차산업혁명이란 개념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개념을 만들어낸 사람, 기업, 국가가 그 개념을 주도합니다.
이제는 누구나 똑같은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수많은 정보 사이에서 핵심을 찾아 모아서 새로운 개념을 먼저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폰은 단지 전화, 인터넷, MP3를 합친 것뿐이지만 그 개념은 SMART하고 EASY TO USE 였습니다.
그래서 연상법은 마치 범인을 찾는 수사관의 일과 비슷합니다. 단서는 이미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단서를 이리저리 연결해서 연상을 하면 당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비록 그 답이 틀릴지라도, 당신은 답을 찾는 하나의 방법을 알게 됩니다.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연상할까요? 상상할까요? 아닙니다. 대통령은 오직 ‘구상’합니다.
대통령이 주로 하는 정국 구상은 정치 국면을 바꾸거나 해결하려는 생각이빈다. 그러니까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생각이죠.
구상構想은 대충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상의 구는 나무를 제대로 체계적으로 쌓은 것입니다. 분류는 비슷한 것끼리 모으는 것이고, 분석은 하나의 현상을 잘라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구상은 그렇게 분석한 것으로 새로운 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구상의 방법으로 저는 IFTTT법을 제안합니다. 개발에서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구상을 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방법이어서 응용했습니다. IFTTT는 만약 ~ 하면 ~ 해서 ~ 한다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연말연초에 잡는 목표는 허상입니다. 그렇게 목표를 잡으면 결코 지킬 수 없습니다. 목표를 제대로 실행하려면 구상을 해야 합니다. 목표를 만약 달성하지 못하면 그때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정하는 것이죠. 미래를 정하는 것입니다.
개그콘서트 코너 중에 ‘이럴 줄 알고’란 코너가 있습니다. 이 코너의 주인공은 회장과 국회의원입니다. 이들은 항상 이럴 줄 알고 뭔가를 대비합니다. 이것이 구상입니다. 미래에 만약 누가 OO하면 내가 OO한다고 구상해놓고 준비를 합니다.
평소에 가능한 모든 것을 구상해 보십시오. 한 문장으로 이렇게 적으면 됩니다.
리더의 생각법을 알고 싶으면 [리더의 생각법] 12주 무료 특강에 오십시오.
신청: https://goo.gl/forms/OeLrV1EuNsFdGplj1
제2강 상상 – 핵심을 찾는 4차원 생각법에서는 진짜 4차원 생각법을 알려줍니다.
김철수 씀.
김철수 강사는 강의 의뢰는 홈페이지(www.vq42.com)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