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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OSIL Nov 30. 2021

보랏빛 LA에 왔습니다

BTS PTD on Stage LA (2)

아미들로 꽉찬 대한항공 두시반 비행기는 설레임으로 둥둥 떠올랐다. 오랜만의 좁은 비행기석도 먹고 싶었던 기내식도 별로 집중되지 않았다. 잠은 잘 오지 않았고 시차에 도움된다던 우황첨심원은 별로 기능하지 않는 듯 했다.

옆자리에도 아미학생들 일행이었고 말은 섞지 않아도 복도자리여서 자리를 자주 비켜주려고 했는데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좁은 기내 자리에서 논문같은 걸 쓰고 있었...(ㄷㄷ)는데 다들 무리해서 왔구나 싶었다.

아미들 화이팅!


드디어 비행기는 열시간 남짓 날아 로스엔젤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 작게 다이너마이트를 틀어주심... 이왕 트는거 크게틀어주세욬ㅋㅋ

출국 수속이 두시간 걸린다는 말에 걱정하여 캐리어를 들고 탔고 맨먼저 입국심사하는 곳으로 돌진했는데... 사람도 없고 입국심사하시는 언니가 너~~~무 피곤해 하시면서 질문 일절 없이 (한국말로) "왼손!" "엄지!" 외치며 지문을 얼른 대라하고 그냥 가란다. ???!?!? 아니 백신증명서랑 코로나음성증명서랑 출국, 호텔 증명 필요없나요? 왜 왔냐 물어보면 웃으며 "비톄스 콘설트" 하려고 연습했는데요!!!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이래도 되나 싶어 어리둥절.

추수감사절 직전이었던 며칠전엔 수속이 오래 걸렸다는데 연휴 시작해서 괜찮은가봄.

미쿡이당!!!


LA를 구경할 날이 오늘 뿐이라 한인투어를 데이투어, 오후투어 두개(!)를 예약해뒀는데, 11시에 시작하는 데이투어가 인원부족으로 취소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아쉬운 척 했지만 내심 천만다행...장기비행은 역시 피곤해...투어는 4시에 시작한다.


LA현지시각 아침 8시를 조금 넘긴 시각. 짐이라도 맡겨볼까 하고 호텔 셔틀버스를 탔다. 다행히도 직원분이 몇십달러 더 내면 얼리체크인이 된다고 했다! 콜!!

예약한 레지던스호텔은 세련되진 않았지만 넓고 편안했고 부엌도 있어서 만족.  

호텔서 편히쉬어 덕메야

이때 좀 쉬었어야 했는데...씻고 났더니 갑자기 정신이 좀 맑아져서, 오후 투어가 있는 4시 전에 공연장이랑 시내를 둘러보려고 나섰다.

그렇게 난 35시간을 깨어있게 된다...ㅠ


우버 택시를 불러 공연장인 소파이경기장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십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영화에 나올법한 거친 미국동네를 지나니 극적으로 멋드러진 경기장이 보이는 곳에 차를 세웠다. 차 접근을 막아서 땡볕을 한참을 걸어갔다.  


오, 동지들이여!!

각양각색 전세계에서 모인 아미들이 가득 모여있다. 다들 마스크 사이로 설렘이 삐져나온다.  

공연장은 리허설 중...!!!!!! 아이돌이 나오고 있다. 어어우어~~~~~허어어억!!!! ㅠㅠㅠㅠㅠ 저안에 우리 애들 있어, 있는거야!!!!

캘리포니아 햇살 아래 소파이!!!!


Permision to dance 싸인물을 찾아갔더니 사진 찍으려는 줄이 세상 길다. 줄서는 건 포기하고 그 옆에서 도둑 촬영을 했다. 크으 캘리포니아 햇살 죽이고요~

너라도 찍자

건너편엔 무지막지한 줄이 또 있는데....줄의 마지막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굿즈를 전날부터 판매한다고 했는데 설마 그 줄인가요? 트위터보니 여섯시간째 줄서고 있다는 둥 글이 많다. 티셔츠 사려고 했는데 바로 포기함.^^;; 줄을 오래 서고 있어도 즐거워하는 아미들. 좋니? 나도 너무 좋아!!!!!

너 갖고싶어도 안돼...줄 못서...

여기까지 왔는데 할리우드는 봐야겠지? 택시비가 비싸지만 콜!  가면서 저멀리 그 유명한 할리우드 싸인이 보인다.

바닥에 셀럽들 싸인과 손자국 있는 할리우드 대표 관광지 TCL차이니즈시어터. 대충 안성기 이병헌 톰행크스 정도만 보고 나오는데, 여기보다 건너편 BT21 방탄 캐릭터 굿즈를 파는 라인스토어에 더 많은 사람들(아미)이 몰려있다. 할리우드보다 더 신기한 광경...

투어 약속장소인 북창동순두부집 찾아가는 길에, 비공식 굿즈 팔고 있는 아미들 무리와, 케이팝 카페에 줄선 아미들도 목격... 투어에 오신 3명 모두 역시 아미....


온 도시가 아미들이야!!!!! ㅎㅎㅎㅎ


투어는 너무 졸려서 가이드분 말씀을 거의 듣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알차게 다녔다.

산타모니카의 찐한 석양, 저녁의 할리우드도 지나가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나는 더그로브 쇼핑몰 좋았고, 기대했던 그리피스 천문대는 야경맛집이네!

ㅋㅋ이렇게 LA투어 끝!!ㅋㅋ 와, 엘에이 다 봤다!

(해투로 여행오면 여행 욕심이 없는 상태라 만족도가 높은 경향이 있음ㅋ)

아미분들과 마치고 한인타운에서 칼국수집에 갔는데 옆테이블 히스패닉 아미와 같은 옷을 입고 있어서 눈인사를 했다.

참 이런 경험을 어디서 하나. 어메이징ㅋㅋㅋㅋ


그러고 호텔 오니 열시. 하루아닌 하루가 드디어 끝남.

내일을 위해 고민보다 기절고고!!


#BTS #PTDonStage_LA #엘에이구경은_서비스


BTS PTD on stage LA (1) 안가면 후회할거니까 

BTS PTD on stage LA (2) 보랏빛 LA에 왔습니다

BTS PTD on stage LA (3) Permission to be Happy(첫콘)

BTS PTD on stage LA (4) 오늘의 나로 영원하고파!(둘째콘)

BTS PTD on stage LA (5)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아직 여태 안 변했네(막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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