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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OSIL Dec 01. 2021

오늘의 나로 영원하고파!

BTS PTDonStage LA (4) 마지막날, 둘째콘

아홉시반 눈을 떴는데 아직 몸은 침대를 원하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조식이 열시까지라... 맛은 없지만 오늘 버티려면 먹어야한다... 눈꼽떼고 내려가 조식을 테이크아웃해왔다.


어제 버스 옆자리 분과 함께 점심을 하기로 했다. 구경삼아 근처 마트를 들른 후 아무 식당을 찾아갔는데 이곳은 아메리칸 김밥천국인가, 찐 현지인뿐이고 메뉴 겁나 많아... 마침 팬케잌+버터 조합이 있어서 시켰다. 스무쓰라잌버러~

겟잇렛잇롤!!!

양이 많아 남은 걸 포장했는데 이건 이따 콘서트 후 새벽양식으로 먹기로 한다. 밤에 엄청 배고프다는 걸 경험으로 체득.

다시 호텔로 돌아와 내 마지막 콘서트를 위한 준비를 했다. 하...마지막이라니...믿을수 업서....

*콘서트는 12/1,2 두번 더 있지만 난 오늘것까지만 보고 귀국한다.ㅠ


마지막이니 후회없이 놀자!!!


두번째인 만큼 어제보다는 노련하게(?) 짐을 싸고 버스를 타러 나섰다. 트래픽을 뚫고 경기장 근처에 선 버스에서 내린 후 무조건 입장줄로 돌진했다.

여전히 줄은 엉망진창이다. 8번 게이트 줄이 여러개인것을 보고 짧은 줄에 일단 섰다. 우리 앞에는 LA에 사는 한국인 아미일행이 있었는데 개부럽....올콘을 하신다고...제일 부럽...

조금 후 사운드체크가 시작됐다. 쩔어-에어플레인파트2-뱁새-병...헐~ 흥터지는 곡들만!

저 안에 계신 분들 또 부럽...존부럽....

오늘은 여기서 줄 시작! 앗싸

아직 사운드체크 중인데 입장이 시작됐다. 엥? 공연장은 열지않고 경기장 안으로 일단 아미들을 집어넣는 중...ㅋㅋ 으이그 어제도 그랬어야지 이거뜰아!!

백신, 여권, 짐검사, 티켓 찍고 드디어 입장! 이제 됐다!! 됐어!! 이게 뭐라고 감격인거야ㅠ


자리는 2층인데 하늘나라에서 지상으로 태어난 격이다. 눈이 뻥 뚫리는 너낌... 일찍 들어와서 화장실도 여유있게 가고 다른 분 자리도 구경하고 히히 느무 신나~~

지상에 왔다! 씐난다!!!

호텔에서 밤에 맥주를 팔지 않아서 매일밤 아쉬웠는데, 마침 경기장 매점에 캔맥주를 판다. 아. 사가야겠군. 공연중엔 화장실 갈수 있으니, 호텔에 가져가서 마지막 파티를 즐기자. 젤 좋아보이는 IPA 맥주를 달라고 했더니 무려 17불ㅋ 뭐 이정도는 먹어야지! 이까이꺼! 나 능력있는 아미야!!!


자리에 앉아 화면에 나오는 뮤직비디오에 드릉드릉 예열(?)을 했다. 원래 이래야 하는 거라고 미국놈들아!!!


흠...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방탄콘서트는 못해도 90%는 여자일텐데, 내자리 앞은 왜 매번 아미 딸이나 부인을 둔 덩치큰 남자분이 앉는 걸까? 내 기억에만 네 다섯번은 되는 것 같다. 이번엔 무려 두번 모두 아저씨... 어젠 대머리 오늘은 파마머리...하... 이건 머피의 법칙인가? 공연이 아예 안보이는 건 아니지만 뭔가 거슬리고 사진을 찍으면 걸리게 된다ㅠㅠ

나름의 정신승리로, 더 큰 나쁜 일 대신 요 정도의 불운을 주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 코로나 안걸리고 별일없이 무사히 한국을 가는 모양이다. 그래, 땡큐소머치, 빅헤드맨~~

땡큐맨~

드디어, 뮤비가 끝나고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ON무대로 금새 공연장의 텐션은 MAX를 쳐버림. 정국이의 클라이막스 보컬이 미쳤네...소파이 천정 뚫린거 내가 봤어!!

늘 방탄 콘서트는 에너지 과부하 곡으로 시작해서 일단 아미들을 미치게 하는 법이지.

내 입덕곡 불타오르네

서로 낯설어하던 어제보다 오늘 더 텐션이 좋고

아미들도 흥이난다 흥이나!!!!


블랙스완-피땀-펙럽 요 구성은 오늘도 미쳐벌임.

블랙스완 인트로는 그야말로 예술....ㅠ

소왓-아이돌은 뭐 말할 필요도 없고...

공연 전체가 미친 편곡으로 노랠 다 섞어놔서(피독님 영혼을 갈으셨음) 내가 뭘 부르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다 따라 부르고 있음ㅋㅋㅋㅋ


방탄 콘서트는 공연존잘 방탄 보는 맛에 오는 것이지만, 이번 콘서트 만큼은 방탄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더 감동적이다. 아미들이 행복해하는것도. 나 포함.

그래, 이런 표정을 만들어주려고 내가 여기까지 온거였지.

젤 가까이 왔던 순간...

그렇게...소중한 내 막콘도 신기루처럼 휘리릭 지나버리고ㅠㅠㅠ 벌써 앵콜...

첫 앵콜곡은 영포에버어어엉엉ㅠ


오늘의 나로 영원하고파
영원히 소년이고 싶어, 나
영포에버=눈물

아미라면 눈물각인 화양연화 노래다. 온라인 콘서트에서도 나왔었는데 새삼스러운 느낌이 든다.

이 행복한 순간에 이 처연하고 아름다운 노래라니- 그들도 나도 지금이 가장 청춘인 순간이고- 다시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기약할수 있을까, 분위기가 다시 안좋아지는 상황이라, 아름다운데 영원하지 않을 것 같아 슬픈...

그들의 젊음이 너무 아름답고 아직은 약간 남은 내 청춘도 지금이 젤 아름다운 것 같아 난 눈물을 흘린ㄷr....

저기요, 여기 이상한 호르몬 뿌린거 아닌가요ㅠㅠㅠㅠ


두번째 앵콜곡은 봄날.

팬더믹 시기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팬더믹을 위한 노래같은 봄날

드디어 봄날이 왔고 보고싶다 외쳤던 우리가 만났다.

그래, 우리의 봄날은 11월말이야.


그렇게 나오던 눈물은 또 석진이 양갈래 영희 머리에 또 쑥 들어갔음.ㅋㅋㅋㅋㅋ

석진아 너를 어쩌면 좋니- 서른된 남자가 어떻게 이렇게 귀여워?????

석진앜ㅋㅋㅋ 이귀여운 사람...

어제와 같이 Permission to dance로 정말 엔딩.

해피엔딩.

그래 우린 해피엔딩이야
방탄과 아미는
영원히 잘먹고 잘살았답니다.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같지만 진짜라고요.

Happy ending PTD
우리는 해피엔딩

그렇게 공연은 끝나고- 여운을 조금 더 느끼고,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이제 진짜 집으로 간다.

호텔까지 두시간이 걸렸지만 잘 도착했고, 경기장에서 산 맥주와 점심 남은 걸로 혼자만의 자축파티를 했다. 윤기의 브이라이브를 뒤늦게 보면서.

17불짜리 맥주로 찐막파티


그리고 짐을 싸고 잠에 든 시간은 세시.

다음날 여섯시에 일어나 체크아웃하고 10시 50분 비행기를 탔다.


준비부터 걱정이 많았던 LA여행이 무사히 끝났다.(입국후 검사도 음성나왔습니다^^) 코로나 검사가 더 남았고 한국엔 일이 또 산더미에, 빚들도 갚아야겠지만-


걱정마. 나 방탄 에너지 받아간다.

다 가져와!
Bring the pain oh yeah!


#BTS #PTDonStage_LA

#Youngforever_BTS_ARMY


BTS PTD on stage LA (1) 안가면 후회할거니까 

BTS PTD on stage LA (2) 보랏빛 LA에 왔습니다

BTS PTD on stage LA (3) Permission to be Happy(첫콘)

BTS PTD on stage LA (4) 오늘의 나로 영원하고파!(둘째콘)

BTS PTD on stage LA (5)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아직 여태 안 변했네(막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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