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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OSIL Dec 05. 2021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아직 여태 안 변했네

BTS PTDonstage LA (5) 기적같은 4일

미국엘 무려 3박 4일로 다녀온 후 하루쉬고 집에서 원격근무로 근무를 했다. 응? 나 다녀온거 맞아? 미국 사막 신기루를 보고 왔나?

시차적응도 필요없는 짧은 일정으로 다녀온게 조금은 아쉽긴 했다. 무리한 김에 좀더 휴가내고 올콘을 했어도 괜찮았지 않았을까...

그랬는데...

하루아침에 해외입국자 격리 조치가 발표되었다. 11월 30일 들어왔는데 12월 3일 입국자부터 10일 격리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헐. 큰일날 뻔 했다. 운이 안좋게 일정이 걸린 사람들도 있을텐데, 이게 머선129...후덜덜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도 잠깐, 아직 콘서트는 2일이 남아 있고, 마지막날은 온라인중계를 해주기 때문에 또 달려야 한다.


아직 콘서트는 끝나지 않았어...!


3일차 콘서트는 근무하느라 제대로 보지못했다.

마지막콘서트는 막콘이기도 하고, 고화질 중계를 해주므로 반드시 보아야 한다. 콘서트는 한국시간으로 낮 12시반에 시작하는데, 보고서 정리할 것이 많고 오후에 회의도 잡혀있어 통으로 휴가는 못내고 1시~3시 희안한 인터셉트 휴가를 냈다. 아, 이놈의 혐생...

그래도 볼수 있다는 것이 어디냐...!


집에서 원격근무로 회의까지 마무리하고 12시, 온라인콘서트를 위한 준비를 했다. 팬더믹 시기 온라인 콘서트를 여러번 했기 때문에 피씨와 TV 연결과 로그인 등 세팅은 막힘없이 착착 진행됐다.

관객들의 환호성이 들리니 다시 가슴이 두근두근...!

며칠 전에 나 저기 있었던거 맞지..?

세팅 완료!

공연장에서는 자리가 멀기도 하고 큰 함성소리 속에서 너무 흥분이 되다보니 제대로 볼수가 없는데 집에서 TV로 4K화질로 보니 퍼포먼스가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이거 괜찮네...? 앞으로도 오프콘 후에 온라인중계(꼭 4K여야함)도 해주면 안되나? 아니면 블루레이를 좀 빨리 내달라고요.

집에서 직캠찍기


네번째 공연이니 이제 물이 오를데로 올라서 라이브며 퍼포먼스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온라인으로 봐도 애들이 완전 신났다는 것과, 아미들이 엄청 흥분했다는 것이 그대로 전해진다.ㅎㅎㅎ

그러고보니 관객있는 무대를 온라인콘서트로 보는 건 처음이다. 이전 온라인콘서트들도 좋았지만 관객이 없는 것과는 비할수 없는 텐션이다.

그래 이거지~~~!!!

씐난 아미들!!!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때문일까. 방탄이들이 아미들의 함성을 온몸 구석구석 느끼려는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마음 한켠이 아려지는 마지막콘서트다.

감동포인트 하나, 12월 4일 곧 진의 생일이라, 아미들이 정성스런 이벤트를 준비했다. 진 이름이 쓰인 피켓과 진의 솔로곡 'Moon'을 기념해서 아미밤에 씌우면 달 모양으로 빛나게 보이도록 했는데 알고보니 아미들이 몇천개를 손으로 직접 오리고 접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헐!!!! 진도 감동, 우리도 감동.

늘 콘서트엔 '아미 타임'이라고 해서 아미들이 슬로건을 들고 이벤트를 해주었던 것이 이번엔 없어서 아쉬웠었는데, 이런 이벤트라니. 역시 아미야.

이런 감동 드라마 본 적 있어요????

아미의 정성으로 만든 진생일 이벤트
감동한 석지니

그렇게 공연은 늘 그랬듯 순식간에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막콘의 마지막 앵콜곡을 남겨두고 멤버들 소감을 이야기하는데 눈물참기 시간이다. 이따 다시 근무를 해야하니 참아야해!

잘 참고 참았는데- 우리의 리더 RM의 눈물과 절절한 멘트에 눈물이 와락 터졌다.

남준이가 울면 어쩔수 없다구. 뿌앵~~~~~ㅠㅠ

영어소감이었지만 리스닝이 갑자기 되는 것 같은 너낌...(리스닝 취약한 1인, 번역보니 너낌 뿐이었음)

그에게 얼마나 간절했던 이 순간이었을까.

남준 엔딩멘트 (@mondomizel1 님 번역) ㅠㅠㅠㅠㅠ

겨우 다시 만났는데 또 팬더믹상황이 되버린 것이 너무 절망적이지만- 이 기적같은 4일로 다음까지 버틸 힘을 얻었다고 하는 우리 리더의 말에 다시 힘이 난다.

그래 나도 ㅆㅂ 오십이든 육십이든 달려볼게!!!!

역시 희망소년단이다.


그렇게 마지막곡이 울려퍼진다.

Permission to dance.


LA에 갈때 탄이들과 콜라보했던 콜드플레이와 'My universe' 합동 공연이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 막콘 앵콜곡을 할때까지도 나오지 않아 기대를 접고 있었는데, 갑자기 반주가 바뀌고 크리스마틴님이 무대에 나타났다!!!

유! 유아! 마 유니버세~ㄴ 아!!!! 저슷 원투 풋츄 펄~~~

이거슨 우주대통합의 순간인가요. ㅠㅠㅠㅠ


앵콜과 깜짝 콜라보를 끝으로 인사를 하고 또 하고... 아쉬움을 뚝뚝 남기며 탄이들은 무대에서 사라졌다.

흐어.... 진짜 끝인가, 우리 언제 또 만나...

눈물에 아쉬움에 그리움에 이 복잡한 감정을 어쩌나 하고 있는데...

See you in Seoul. March 2022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화면에 뜬 예고장. 내년 3월 서울 콘서트!!!!

곧 다시 만날수 있다는 희망을 마지막에 남겨주고 LA콘서트는 끝났다.

그래, 다시 기적은 일어날거다. 방탄이니까!


폭풍같던 기적의 4일.

2년간 몸이 멀어져 마음까지 멀어지지 않았을까 걱정하던 것이 무색하게, 예전처럼 아니 더 잘 노는 우리다.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아직 여태 안 변했네(Life goes on)

기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이 역사적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도 기적.

위험을 운좋게 피해 꿈만 꾸던 방탄콘서트와 해외여행을 하고 무사히 돌아온 것이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 그간 고생했다고 주는 선물같은 일주일이었다.

네, 정말 감사합니다. 착하게 살게요.





근데요,

여기서 더 바라면 욕심이겠지만-

3월 콘서트 제 자리는 있는 거겠죠? :)



#BTS #PTDonStage_LA

#3월에_다시_보는거야 #못가면_죽음뿐



BTS PTD on stage LA (1) 안가면 후회할거니까 

BTS PTD on stage LA (2) 보랏빛 LA에 왔습니다

BTS PTD on stage LA (3) Permission to be Happy(첫콘)

BTS PTD on stage LA (4) 오늘의 나로 영원하고파!(둘째콘)

BTS PTD on stage LA (5)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아직 여태 안 변했네(막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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