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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마리아 Jan 23. 2020

마이 럭키 버쓰데이 (6)

별자리 상담소 사마리아의 아주 특별한 인생 설계법 (6) 태어난 해

- 사람을 창조하시기 오래전에, 하느님은 그처럼 시간을 측정하는 근거인 "해, 년, 달, 일"을 먼저 마련하셨다. 하늘의 공간에 있는 광명체들의 한 가지 목적은 "계절과 날과 해"를 위하여 살아간다.  창세기 1:14, 15 -




년 年, 은 '반복하다'. '다시 하다'를 의미한다.

순우리말로는 해,라고 부른다.


일상생활을 통해 느끼는 시간 체계 중에 가장 빠르게 느끼는 것이 시 時,

그다음으로 날 日 과 달 月,이며,

년 年 은 시간의 변화를 가늠할 때 가져다 쓰는 제일 길고 오래된 체계이다.

60년 정도가 인간의 수명이었던 시대의 동양의 명리학에서는

한 해의 기운이 반복되는 주기를 60으로 설정하고 육십갑자 六十甲子라 하였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120년 정도가 인간의 수명이 된 시대에는

육십갑자의 느낌을 살면서 2번 정도 감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만족스러운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도,

인간의 수명이 두배로 늘어났기 때문에 살면서 육십갑자를 2번 정도 반복해서 느끼게 되므로

누구든지 직업도 2번 이상은 바뀌고, 누구든지 삶의 주거지나 환경, 혹은 동반자도 2번 이상은 바뀔 것이다.




태어난 해는 삶을 통해 느끼는 시간 체계 중에 가장 최초의 것이며

가장 오래 경험하는 것이며, 가장 근본의 것이다.

태어난 해는 사람이 느끼는 삶의 가장 근본의 本이다.

나는 나의 태어난 해로부터 비롯되었다.

나의 근본은 나의 태어난 해이다.


태어난 해는 나를 태어나게 한 나의 조상의 삶이 담겨있다.

태어난 해는 나의 피 속에 흐르는 유전자이다. 나의 조상이 답습해온 까르마(業)가 고스란히 나의 어깨 위의 짐이 된 것이다.

태어난 해는 내가 결코 어찌 손댈 수 없는 영혼의 전설과도 같다. 싫은 전설이어도 부정할 수 없고, 자랑하고 싶은 전설이라면 그 전설의 영광을 이어가야 할 인생의 과업이 얹혀 있다.

태어난 해는, 나의 의지로써 어찌 조절할 수 없는, '이미 타고난 ' 나의 천부적 재능이자 버릴 수 없는 슬픔이자 잊을 수 없는 고통이자 거부할 수 없는 숙제이기도 하다.


태어난 시가 나의 현재,  태어난 날이 나의 정체성, 태어난 달이 나의 외부 환경이라면

태어난 해의 의미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다.

태어난 해의 의미는 내가 이 세상을 적응해가기 위한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기 秘器이다.

태어난 해는 이미 정해진 내 삶의 조건이다.

태어난 해는 내가 살아가는 우주 천체의 역사를 보여준다.


태어난 해를 함께 하는 사람들은 지구에 내리는 우주선에 함께 올라탄 공동체이다.

태어난 해는, 같은 해에 같이 태어난 운명공동체를 의미하고, 같은 해에 태어난 같은 세대가 같이 도달하여야 할 미래의  공용 키워드이기도 하다.


태어난 해는,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미리 살펴보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태어난 생년월일시에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와 기운이 가장 압축되어 응결되어 있는 분은 태어난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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