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매출 발생? 기대해도 될까?
신사업을 시작하고 2주가 넘게 지났다. 2주간 여전히 가시적 매출은 나지 않고 있고, 지출할 곳은 여전히 많은 상태이다. 일단 2주 동안 비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의미 있는 상황들이 있어서 복기해 본다.
영업에 최대한 집중하는 단계다. 일단 영업을 위해 갖추어야 할 것들을 정리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소개서와 단가표. 그리고 개별 샘플들을 갖추고 미팅을 진행헀다. 우선 100여 통의 메일 발송과 3~4일에 한번 정도의 미팅을 진행했다. 더불어 샘플이벤트를 개최해서 무료로 디저트 제품을 보내주면서 체험을 유도했다.
면세점, 도매 납품처, 프랜차이즈 등을 미팅하며 제품 설명과 소개 그리고 단가 협상등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콜라보 자체 서비스로 개발부터 판매까지 이루어진 건 아니지만, 제품 자체만 가지고 협상을 시작하고 있는 점은 나름 의미가 있다.
눈에 띄는 요청이라도 생기면 바로 소개서를 보내고 전화 혹은 대화를 걸어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믿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올인하고 있다.
영업 미팅했던 한 곳에서 최종 납품 견적 요청이 왔다.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어서 우리가 제안한 MOQ에 맞춰서 주문할 수 있을듯하다. 여러가지 보완사항과 협의사항이 좀 남아있지만, 어찌보면 첫 성과물이 조만간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품 리스트와 단가표를 달라는곳이 늘어나는 중이다. 요청사항 대로 제조해 달라는 곳도 있다. 아직 갈길이 요원하지만 의미있는 신호다.
시설을 보완하하고 있다. 생산라인을 뜯어보니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공정과정을 단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래전부터 생각했지만 기계도입까지는 정말 오래 걸린 듯하다. 영업이익이라 받쳐주면 이를 뒷받침해서 생산설비를 갖출 텐데, 부족한 현금 유동성 때문에 그동안 미루었던 생산라인 구축을 최근에 서둘렀다. 우선 공정과정이 단축되고 시간일 벌리면 그 사이에 수익구조를 만드는데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협상을 통해 비싼 장비를 분할결제 조건으로 우선 주문제작했고, 서둘러 기존 거래처에 복귀를 통보해 두었다. 현재 공급가는 생산 단가에 비해서 너무 낮은 상황이지만, 생산라인이 보강되면 제조원가는 낮출 수 있을 것을 판단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구조를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매장들을 정비 중이다. 현재 한 곳 정도 문제가 커져서 해결하고 있지만, 최대한 우리 브랜드의 성수기로 꼽히는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이를 보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매장 내 제품 라인업 정리부터 리브랜딩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마인드로 뜯어고치는 중이다. 실행과 자본이 관건이지만, 일단 최대한 가능성 있는 상황에 맞춰 재정비를 하고 있다. 가급적 디자인과 워딩 그리고 포스터 등은 AI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AI 기반의 디저트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여러 가지 것들을 정리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 유동성 확보 및 고정비 절감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구조조정과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는데, 그때 그 작업을 안 했으면 지금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캐시플로우도 엉망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은 개인과 기업 지출 모두 최대한 줄이고 있고, 기존 대출 정리 및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목돈이 생기는 대로 하나하나 처리하고 있는데, 말이 쉽지 사실 지옥 같은 시간도 많았다. 다행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기에 조금씩 희망이 보이는 것도 있다.
공공 용역 업무를 포기했다. 대행업과 같은 용역사업으로 10년간 회사의 규모를 키워왔지만 더 잘할 자신이 없었다. 공공사업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규모의 경제와 인력 확보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쉽지 않은 사업이 되어 가고 있다. 할 때는 좋지만 하고 나면 남는 게 없어서 실제로 허탈하고 자괴감에 빠지거나 1~2월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때는 정말 힘든 상황을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고객을 발굴하고 찾아야 할 때도 계속해서 나라장터나 뒤적거리는 내 모습이 앞으로 10~20년 뒤에도 똑같아 보여서 작년부터 과감하게 시도조차 하지 않는 상황이다. 여전히 미련은 남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누군가에게 연락해서 만나고 상품소개하는 것만이 영업이 아니라, 보이는 것, 보이는 것, 보여줄 것 모두가 영업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 준비되어야 할 것들 모두 영업이라 생각하며 희망회로를 돌리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미디어자몽 김건우
개인적으로는 미디어와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에 빠져 살고 있고, 음악을 좋아해 아이디는 20년째 위니스밴드입니다. 2017년 <1인미디어 당신의 콘텐츠를 캐스팅하라>를 집필했으며, 사회학 박사학위를 수료한 상태입니다. 최근까지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조직의 울타리도 경험했습니다. 최근에는 F&B에 빠져있고, 도시와 공간을 좋아하기에 부동산도 같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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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창업/콘텐츠/1인 미디어/F&B/사회학/지역지리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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