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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사업 연대기 - 챕터 0

나는 늘 생각한다. 지금 가장 유리한 지점이 어디이고 무엇인지

by Wenis Kunwoo Kim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사업 연대기 - 챕터 0

나는 늘 생각한다. 지금 가장 유리한 지점이 어디이고 무엇인지


사업의 철칙과 철학이 부재한 상태면 일을 하다가도 방향을 잃기 쉽다. 20대에는 모든 게 부족했고 30대에는 철학이 부재했다. 목표와 목적은 그럴싸했고 비전은 늘 다채로웠지만 빈곤한 건 철학이었다.


사업에는 왜 철학이 필요할까? 그것은 방향성이기 때문이라 본다. 결국 나의 방향성이 부재했던 이유로 참 많은 도전과 실패 그리고 방황이 이어졌다.


이러한 사업적 철학 빈곤은 협상에서도 문제가 되었다. 있어 보이는 태도와 지기 싫어하는 성격 그리고 협조하기 어려운 태도는 늘 궁지로 몰아세웠다. 무사안일한 태도와 좋게 말하면 너스레 나쁘게는 얼렁뚱땅 같은 모습은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가볍고 신뢰하기 어려운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나누기도 어렵고 내주기도 싫었다. 그렇다고 협업은 더욱 어려운 영역이었다. 그럴싸한 일을 벌여놓고 수습은 뒷전일 때가 많았다. 더군다나 늘 막히고 어려울 땐 새로운 일을 도전한답시고 마구 일을 벌이곤 했다.

운이 좋아서 어찌어찌 수습은 하면서 생존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계는 분명했다. 그나마 위안삼은건 재테크는 제대로 못해도 크게 벌었을 때 돈을 묻어놓은 덕분에 연명하는 인생 같은 거? 사업은 역시 운9 기1 인 듯하다.


사업병이 도지면 모든 게 자신만만하다. 그리고 하나하나 해내면서 느껴지는 도파민은 중독을 부른다. 새로운 사업도 마냥 잘될 것 같고 늘 행운만 깃들 것 같다. 그러다 잘 안될 것 같은 징조가 보이면 바로 노선 갈아타기로 그전에 있던 일들은 얼렁뚱땅 넘어가 흐지부지 만든다. 그러다 보니 늘 10번 중 3번은 본 궤도에 올리지만 1~2번 정도 중박 치는 정도다.


그래도 40대가 되니 많은 것이 정리가 되어간다. 철학과 철칙도 구체적이진 않아도 조금씩 자리매김하는 것 같고 타협하면서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으면서 심리적 평온함도 얻었다. 예전 같으면 생각도 못한 일들이 이제는 나에게도 일어나는 중이다.

40대가 되면서 다짐한 일은 본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기회라고 생각해도 조금 참거나 견디거나 다른 일에 열정을 쏟으면서 일단 한 발자국 멀어졌다가 다시금 들쳐보는 정도다. 주식이나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불나방처럼 마냥 뛰어드는 일은 하지 않는 편이다.

조직 규모도 매우 줄어든 상황이다. 그 일들을 대신할 누군가는 없기에 오롯이 작은 규모에서 혼자 맡아야 할 일들이 매우 많은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손발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작게나마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다 만난 게 인공지능이다.


AI는 꽤나 쓸만하다. 내가 원하는 자료나 정보도 어느 정도는 착착 내어준다. 그러다 한계에 부딪혀서 오답을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자료조사 시키거나 아이데이션을 할 때는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중이다. 생각해 보니 1~2인 몫은 하는 것 같다.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이것도 꽤나 괜찮은 편이다.


빈곤한 20~30대 사업가였던 나에게도 그나마 전략 비슷한 게 있었는데 그게 무어냐면 '호랑이 등에 올라타자'였다. 다시 말해 나같이 맨땅헤딩 사업가에게 자본과 네트워크가 없다면 잘 나가는 흐름이나 규모 있는 기업과 일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필요한데, 일단 홍보를 잘할 것. 그리고 규모 있게 보일 것. 제대로 준비할 것. 등이다. 나는 특히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참 잘하는 편인데 그래도 빈곤하고 남루한 상황에 비해서 꽤나 번듯해 보이는 게 그나마 위안 삼을만한 일인 듯하다.


또 하나의 전략 중 하나는 최대한 장점을 잘 이용하자 인데,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상황 중 가장 유용하고 경쟁력 있는 상태를 레버지리 효과처럼 만드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 콘텐츠 사업을 할 때는 최대한 트렌드리딩을 통해 외부에 작게나마 알려진 명성과 공공사업 입찰로 다져진 공적네트워크, 그러면서 만났던 창작자의 사업가들의 관계를 덕분에 일을 하나하나 만들었지만 지금 그러한 뒷배가 사라진 마당에 내가 기댈 수 있는 건 지금까지 꾸려왔던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신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건 쉬운 일이나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건 어렵기 때문에 과거의 히스토리를 보면서 내가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면서 다시금 도전하려고 한다. 하지만 과거 맨땅헤딩과는 다른 건 지금은 조직과 제반 시설이 있고 인공지능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사업적 태도와 트렌드를 읽는 힘, 지금까지 투자하고 구축해 둔 시설,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롭게 도전하는 사업의 연대기를 기록해 보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상당히 진행이 되어가는데 복기하면서 쓰다 보면 조금씩 좋은 방향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이야기 - 사업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업전략 수립


자몽미디어그룹 김건우


2008년 광고대행사 '위니스컴패니'

2013년 미디어자몽 주식회사 설립

2022년 피크니크 주식회사 설립


2016년 한양대학교 사회학과 박사수료

2018~2021 -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강의 및 제휴, 제안 문의 메일 : wenis@arptr.kr , 070-7766-8812

(사업/창업/콘텐츠/마케팅/1인 미디어/F&B/사회학 인문학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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