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래지기 Oct 27. 2024

피사체의 끝

픽토리엄


  한동안

                  사진을 참 많이도 찍었다. 무엇을 기억하고 싶었던 것일까? 수많은 사진 속에서 나는 무엇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


작년이었다.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았다. 더 이상 피사체가 필요하지 않으니까. 내 사진의 한 시대는 그렇게 저물었다.


과거의 시간을 빛으로 박제한 것이 지금까지의 사진이라면, 앞으로 아니 지금부터 사진은 '이야기가 만드는 이미지'가 될 것이다.


사진과 그림은 얼마나 다를까? 디지털이라는 세계에서 이미지는 그저 픽셀의 조합일 뿐이다. '사진'이라는 말도 '이미지'로 수렴된다. '피사체'도 '스토리'로 대체된다. 존재보다 스토리텔링이다. 이것이 생성형 이미지의 정체성이다.


픽토리엄은 알고리즘이 생성한 이미지들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다. 과거의 사진은 기억을 읽어내는Read 장치였다면, 21세기의 사진은 상상력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다. 그래서 기억을 창조하고 조작Write 한다. 피사체의 끝에 상상력이 매달려 있었다.


갈 수 없는 곳 (C) 2023, 미래지기


생명력 (C) 2023, 미래지기


탈 수 없는 자전거 (C) 2023, 미래지기


신상 (C) 2023, 미래지기


봄날의 지숙 (C) 2023, 미래지기


흔한 버스킹 (C) 2023, 미래지기



미선 (C) 2023, 미래지기


열어주세요 (C) 2023, 미래지기


춘천의 노을 (C) 2023, 미래지기


매텔의 귀환 (C) 2023, 미래지기


와칸다 포에버 (C) 2023, 미래지기


셀카 in Africa (C) 2023, 미래지기


환희 (C) 2023, 미래지기


다른 세계로 (C) 2023, 미래지기


이것은 펭귄이 아니다 (C) 2024, 미래지기


비가 내릴 것 같아 (C) 2024, 미래지기


픽셀의 조합은 다양해.

이제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 미래지기

매거진의 이전글 줄리안 V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