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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직딩 Jan 08. 2021

싫어하는 일을 안 하고 사는 방법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 가나가와 아키노리

올해도 벌써 8일이나 지나고 있네요. 내일이면 작심 3일도 3번 할 수 있는 날입니다.


지난 한 해를 쭉 돌이켜 보며 내가 했던 일들 중 하고 싶었던 일과 하기 싫었던 일을 나누어서 양손으로 각각 꼽아봅시다. 하고 싶은 일을 한 횟수가 많나요,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한 횟수가 많나요?


저는 지난해 출산을 했고, 출산 후 6개월 후에 회사에 복직을 했습니다. 매일 아침 아이를 떼어놓고 출근해서 해가 질 때쯤 집으로 돌아옵니다. 주 중에는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3시간이 채 안되죠.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느라 안아달라고 하는 아이를 여유롭게 안아주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분유를 먹이고 문 밖을 나섭니다. 매일 아침 아이와 헤어지는 것은 여러 번 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출퇴근길 지옥철에 시달리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사는 것이 옳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꾸역꾸역 출근을 해냅니다. 


일도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지만 출퇴근 시간을 포함해 매일 하루의 절반 가까이 되는 시간을 제게 월급을 주는 회사에 바치는 게 아깝기도 합니다. 


하지 않아도 된다면 하기 싫은 일입니다. 


그런데 ‘해야 하는 일’, ‘나에게 맞는 일’을 생각하기 이전에 ‘하기 싫은 일’,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본의 가나가와 아키노리 작가가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라는 책을 냈습니다. 작가는 회계사 자격증을 따서 세계 최고의 회계법인에 다녔지만,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현재 총 7개 회사를 경영하며 연 1억 엔 이상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1억 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10억이 조금 넘네요. 도서 <마케터의 문장>으로 이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이전에 먼저 싫은 일을 하지 말라고 하네요. 참 달콤한 말입니다. 결혼생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보다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말도 떠오르는군요. 

 

작가는 우연히 참석한 세미나에서 '싫은 일 리스트'를 적고 나서 '뭘 안 하지?'를 떠올렸고 하기 싫은 일이 명확해지니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보였다고 하네요.


도서에 '싫은 일 리스트'를 작성하는 방법도 소개되어있습니다. 싫은 일 리스트를 만들 때에는 사소한 껄끄러움을 찾아보는 것이 첫 번째라고 합니다.


위의 step에 따라 2021년에는 정말 하기 싫은 '싫은 일 리스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도서에서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50가지를 들고 있지만, 실제로 제게 와 닿고 제가 실천해보고 싶은 5가지를 정리해봅니다.



인풋보다는 아웃풋


보통 사람들은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 책을 구매하거나, 학원을 등록하는 등 돈을 먼저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굉장히) 그렇습니다. 물론 인풋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풋보다는 아웃풋을 만드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무조건 아웃풋(=행동)을 내라고 강조합니다. 


"돈과 시간을 쓰는 방법도 마찬가지로 인풋에 들이는 돈과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인 뒤 아웃풋을 향상하는 데 모든 돈과 시간을 투입하라"라고 합니다. 


작고 보잘것없어도 상관없습니다. 결과를 내고,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됩니다.



사서 고생은 할 필요가 없다
꼼수를 부려라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는데, 저자는 사서 고생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주변에 일 잘하는 사람, 회사를 차려서 성공한 사람, 성공한 사람이 쓴 책이나 세미나를 통해 성공한 사람의 핵심 비법을 파악하면 됩니다. 그 방법을 알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나 헛수고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네요.


늘 어떤 길이 최단 거리인지 살피는 습관을 들이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서 한정된 시간을 잘 쓰면 원하는 것에 좀 더 쉽고 빠르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시급을 따지는 습관을 들여라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습관인 것 같습니다. 작가는 회계법인에 다니던 시절에 연봉은 매우 높은 편에 속했으나 본인이 야근과 주말근무를 하며 실제로 일한 시간을 연봉에 대입해보니 시급은 형편이 없었다고 하네요. 


직장인들은 고용주에게 자신의 시간을 담보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정신적인 자유와 시간적 자유를 포기하는 대가로 내가 받는 수입이 합당한가?'를 늘 물어봐야겠네요. 


저 또한 아이를 키우며 더 많이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포기한 채 이렇게 긴 시간을 회사에 바치고 나서 내가 얻는 것이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고요. 


저자는 시간을 투자한 대가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시작하기 전에 투자적 사고로 먼저 판단해보라고 하네요. 



끊임없이 스스로 정보를 발신하라


2021년에는 꼭 실천해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저자는 세미나,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정보를  끊임없이 외부로 내보냈다고 하네요. 자신의 경험을 지식으로 만들어 '석 달 안에 돈과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세미나', '생각을 현실로 바꾸는 세미나' 등의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알려서 직접 참가자를 모으는 일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한 해에 한 개씩 내가 누군가에게 강의할 수 있는 소재를 만들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그것을 글이든, 영상이든, 강의든 어떤 형태로든 발산하고 싶고요. 2021년에는 작게라도 아웃풋을 꼭 내봐야겠습니다.



빠르게 실행하라


저자는 '얼마나 빨리 시작'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하며, '얼마나 많이 하는지'가 성패를 가른다고 강조합니다. 최악은 느리고 제대로 하지 않고 많이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고요.


늘 싫은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마음속에 품어야 즉시 결단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정을 뜸 들이면 뜸 들일수록 '해서는 안 될 이유', '하지 않을 이유'만 또렷해지는 법이죠. 


빠르게 실행하고, 앞서 말한 대로 긍정적인 의미의 꼼수를 부려가며, 계속해서 하는 것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생활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싫은 일 리스트'를 만들어보고, 2021년에는 싫은 일 리스트를 하나씩 지워가는 재미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 책을 권합니다.

-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

- 매일 하기 싫은 일을 하며 괴로운 나날을 보내시는 분

- 남은 인생은 정말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보내고 싶은 분

- 새해에 동기부여할 수 있는 책을 고르고 계신 분


better를 쌓아야 best가 된다.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 가나가와 아키노리




* 독서모임성장판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으나 주관적으로 글을 썼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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